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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영화의 바다 칸에서 베일을 벗은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외신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옥자'는 19일(현지시각) 오전 8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그동안 '옥자'는 극장 개봉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해 영화인들로부터 반발을 샀는데,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는 이런 일련의 논란을 시사회를 통해 반전시킬 생각이었고 이는 첫 공개된 시사회에서 성공적인 계획으로 입증됐다.
우스꽝스러운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에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고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치명적인 귀여움을 발휘한 슈퍼 돼지 옥자에겐 작은 탄성이 터졌다. 또 옥자의 위기와 인간의 폭력성, 잔인함이 드러날 때는 한숨을 쉬기도 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1분여간 기립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그야말로 관객은 2시간 러닝타임동안 온전히 '옥자'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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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평이 힘이 됐을까? 영화 '원더스트럭'(토드 헤인즈 감독) '러블리스'(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감독) 'JUPITER'S MOON'(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에 이어 네 번째 순서로 공개된 '옥자'는 평점 3.12를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게 됐다.
한 평론가의 말처럼 야유로 시작해 박수로 끝난 '옥자'. 그동안 적신호를 켠 황금종려상의 가능성, 이제는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꿀 때다.
한편, '옥자'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중 하나로 경쟁을 펼치며 오는 6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넷플릭스와 동시에 29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된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해외 포스터, 칸영화제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