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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백일섭이 나홀로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
아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을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가방을 챙기던 백일섭은 급히 해결해야 할 업무 때문에 함께 출발할 수 없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여행에 대한 기대보다 아들과 함께 간다는 설렘이 컸기에 백일섭의 실망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패키지 여행으로 가족, 친구 등 여러 명이 함께 떠나는 다른 일행들과는 달리 홀로 공항에 서 있는 백일섭은 어색한 기색이 역력했고, 여행 떠나기 며칠 전부터 부쩍 심해진 다리 통증으로 인해 불편하고 힘들어 보였다.
시장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들고 다니며 맛있게 먹기도 하고, 휴식을 위해 들른 카페에서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여행객들과 농담도 주고 받는 등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는 듯 했지만,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패키지는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라고 밝혀 아픈 다리로 혼자 패키지 여행 일정을 소화하는게 쉽지 않은 듯 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온천에서는 장년남성 4명과 함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앉아 피로를 풀며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가족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가던 백일섭은 "아들과 많이 가까워졌어요"라 말하고 "그전에 이해 못했던 부분도 둘 다 이해해주고"라며 덧붙여 아들과 가까워진 것에 대한 흐뭇함과 행복함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숙소로 돌아와 혼자 잠든 백일섭의 방에 아들이 들어와 옆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힘든 여행으로 세상 모르고 잠든 백일섭이 아침에 깨어나 옆에 누운 아들을 보며 행복해할 모습이 예상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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