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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CGV·롯데·메가박스 "'옥자' 상영거부에 무게...논의중"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6-02 14:0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CGV에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까지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의 극장 상영 거부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인 CGV에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까지 '옥자'의 극장 상영을 안 하는 쪽으로 최종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외부적으로는 개봉 전까지 NEW와 '옥자' 극장 동시 개봉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내부에서는 동시 개봉을 안 하겠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개봉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좀 더 두고 볼 일이지만 극장 상영 거부에 대한 이야기가 꽤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신작 상영 스케줄을 정리하는 과정에 '옥자'는 빠져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반면 메가박스 측은 "CGV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두 극장과 달리 우리는 개봉 10일 전 극장 상영 여부를 결정하는 내부 규칙이 있다. 그래서 메가박스는 현재 개봉 10일 전까지는 상영 여부를 두고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NEW 측에도 이런 우리의 상황을 전달한 상태다"고 답했다.

앞서 '옥자'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만 오는 29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관객에게는 극장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화를 볼 기회가 주어졌지만 반면에 영화 산업 구조를 뒤흔드는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생긴 것. 기존의 영화 구조에서는 선(先) 극장 개봉 이후 후(後) IPTV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에 앞서 CGV는 2일 "NEW로부터 '옥자에 대한 상영 문의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CGV는 '동시 개봉은 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조만간 통보할 계획이다. 이는 '옥자', 넷플릭스라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계 원칙을 따르려는 것일 뿐이다. 물론 이후에 넷플릭스가 홀드 백 기간을 제시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재요청이 들어오면 그 부분에 대한 검토는 가능하다. 하지만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한다면 우리 역시 '옥자'를 극장에 상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옥자'는 오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넷플릭스와 동시에 29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CGV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극장 배급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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