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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류승완 감독, 日매체 향해 일침 "짚고 넘어가야할 아픔"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6-15 12:01


류승완 감독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6.1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류승완 감독이 일본 취재진을 향해 "짚고 넘어갈 문제는 넘어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기자가 참석해 뜻있는 질문을 던졌다. 아사히 신문의 기자는 "이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에 대해 사실을 기반해 만든 작품이라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실적 내용을 담은 것인가? 또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와 관련해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는 공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몇%가 사실이라고 수치화할 수 없지만 실제 국민 총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많은 조선인들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징집됐고 자신들이 원치 않은 방식으로 노동했다. 이것에 대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남아있는 기록, 생존인들로부터 증언을 받았다. 영화 속 배경 중 기반이 되는 내용은 사실이다. 실제로 집단 탈출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성공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중국 노동자들도 있고 2차 대전 말기에는 미군 포로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은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등장한 메인 인물과 사연은 '가능할 법한 이야기일 것 같다'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우리 영화는 다큐멘터리 장르가 아니다. 우리 이야기는 서스펜스, 영화적 쾌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며 "한일관계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일본 감독들도 많고 일본 음식도 좋아한다. 나와 절친한 친구 중 일본인도 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해결할 것은 해결해야하지 않겠나? 이치와 도리에 맞게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영화가 공개되면 이런 우려가 불식될 것 같다. 우리는 민족주의에 의존하거나 소위말해 '감성팔이' '국뽕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태도와 마음의 이야기다. 어려움이 처해 있다면 같은 조선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인류를 돕지 않나? 우리는 일본 지진 때도 생수를 보내는 나라다.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괴물로 만들 수 있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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