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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4인조로 축소해 새 활동에 나선다. 멤버 성아를 제외한 경리, 혜미, 소진, 금조 4인 체제로 틀을 새로 짠 나인뮤지스는 팀 구성은 물론 각오도 새롭게 다지며 도약을 예고했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2년만의 컴백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유닛 나인뮤지스A로 활동했다. 웹드라마, 광고 등 개인활동에 주력했다 오랜만의 컴백이다보니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대신 올여름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나인뮤지스는 "우리의 강점은 성숙미와 섹시함"이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나인뮤지스의 새 앨범은 나인뮤지스A의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소녀들의 하이틴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았던 'MUSES DIARY'에 이은 시리즈 음반으로, 이번엔 청춘들의 아픔과 상처, 혼란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을 그렸다.
멤버들은 성아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디제잉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나인뮤지스는 "이번 활동에서 빠진 성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지난해 유닛A로 가볍고 발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나인뮤지스란 타이틀로 나오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인뮤지스만의 성숙하고 당당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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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기억해'는 아론, ISAAC HAN, KLOZER이 소속되어 있는 작곡팀 누플레이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으로 전형적인 EDM의 구성 형태를 벗어나 레트로 느낌에 현대적인 사운드가 같이 어우러진 독특한 댄스곡이다. 특히 고요함 속에 억누르던 감정이 폭발해 폭풍 전야를 표현하듯 반전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 인상적인 노래다.
나인뮤지스는 "9명이 무대를 꾸밀 때는 단체가 주는 아우라가 있었는데, 지금은 4인조로 축소된 만큼 각자가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안무 구성 면에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면도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한 겹 한 겹 벗길 때마다 보이는 새로운 사랑을 노래한 곡 '페스츄리', 두 명의 여자들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는 그에게 함께 하자는 도발적인 내용을 담은 레트로풍 댄스곡 '둘이서', 트리플 리듬의 어쿠스틱한 악기들로 이루어진 편곡과 빈티지한 사운드의 '헤이트 미'(Hate Me)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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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8월 '모델돌'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나인뮤지스는 9인조로 데뷔해 멤버들의 입학과 졸업을 반복해 왔다. 데뷔 같은 해 10월 멤버 재경이 탈퇴하고 새 멤버 현아를 영입했으며, 2011년 8월 라나와 비니가 팀을 공식 탈퇴하고 2012년 1월 경리를 새 식구를 맞이했다. 이후 2014년에는 이샘과 은지, 세라가 차례로 팀을 떠났다.
2015년 1월에는 소진, 금조를 영입하면서 8인조 체제로 재편됐고 'DRAMA', '9MUSES S/S EDITION', 'LOST'를 발매하고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6월 이유애린(본명 이혜민)과 민하(박민하)가 전속 계약 만료와 함께 졸업을 공식 발표했고 이후 현아가 팀을 졸업했고, 성아는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경리, 혜미, 소진, 금조가 팀을 꾸린 유닛 나인뮤지스A가 결국 나인뮤지스가 됐다. 심기일전의 자세로 돌아온 나인뮤지스가 더 강해진 팀워크로 다시 무대에 섰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오늘을 계기로 나인뮤지스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면서 "나인뮤지스란 팀은 누구도 쉽게 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8년차가 됐음에도 늘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또 무대에 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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