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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율이 '박열'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율은 다채로운 연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2012)'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정을 지켜내는 가장 기타남 역을 맡아 감성 짙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엄태화 감독의 영화 '잉투기(2013)'에서는 잉여 희준 역을 맡아 많은 청춘들을 대변했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한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2014)'에서는 이회 역으로 뜨거운 부자의 정을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율은 '밀크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신흥 로맨스킹으로 등극했다. tvN '식샤를 합시다2(2015)'에서는 다정다감하면서도 쿨한 욕쟁이 사무관 이상우 역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뽐냈으며 MBC '한번 더 해피엔딩(2016)'에서는 훈남 의사 구해준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종관 감독의 영화 '최악의 하루(2016)'에서는 현오 역을 맡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권율은 최근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인생을 '바둑'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바둑은 속도전이라기 보다는 뒤에 올 한 수까지 생각하며 멀리 봐야 한다"며 "언젠가 좋은 바둑을 뒀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게끔 모든 작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율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맹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매작품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완성하며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권율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