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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정치인들의 잇따른 예능 출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예능 미다스' 나영석 PD의 신규 프로그램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캐스팅 된 유시민 전 장관도 예능 속 활약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시사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썰전'에서 정치평론가로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알쓸신잡'을 통해서 영역을 막론한 박학다식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MBC '무한도전'이 국민이 보낸 1만건의 일자리·주거·청년·육아 관련 의견을 국민 200명, 국회의원 5인과 고민하고 의논하는 국민의원 특집을 기획해 눈길을 모았다. 당시 국회의원인 김현아, 오신환, 이용주, 이정미, 박주민 의원이 참여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처럼 폴리테이너가 각광받는 현상에 대해 "최근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것이 '썰전'을 비롯한 정치 예능 프로그램이나 'SNL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너의 인기로 드러나고 있다"라며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인에 대한 거리감이 줄었고, 정치가 예능의 한 소재로서 충분히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음이 입증됐다"라고 분석했다.
정치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정치인들의 출연에 대해 한결 유연해진 방송가의 분위기도 한 몫 했다는 의견.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제작진 스스로 자기 검열화 되던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정권이 바뀌면서 달라진 분위기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반발심 등도 이 같은 풍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예능의 소재가 다양화 되면서 출연진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인기와 더불어 셰프테이너의 인기가 도래하기도 했고, '집방'(집을 고치는 방송) 열풍에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계자들이 대거 출연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제작진들에게 폴리테이너는 참신함과 시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출연자"라고 정치인을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 배경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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