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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은 "사랑해"라는 말로 한층 더 견고해진 애정을 드러냈고 안재홍, 송하윤은 "헤어져"라는 말로 6년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꼴통 판타스틱 포의 애정 전선이 엇갈린 것이다. 시청률은 1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설레는 이 순간을 맘껏 즐기기로 마음먹은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가 "사랑해"라는 한 단어로 사랑을 확인했지만, 백설희(송하윤)는 장예진(표예진) 집에서 나온 김주만(안재홍)에게 "헤어져"라는 한 단어로 이별을 고했다. 이제 막 불꽃 튀기 시작한 동만, 애라와 달리 위기 앞에 무너진 것.
동만과 애라가 밤새 꼭 껴안고 자는 동안, 설희는 밤새 홀로 전화도 없이 집에 오지 않는 주만을 기다렸다. 걱정과 달리 주만은 예진의 옷 방에서 깜빡 잠이 든 것뿐이었고 "설아,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라며 즉시 오해를 불식시키려 했지만, 설희는 "나한텐 똑같아. 니가 잤든 안 잤든 똑같아. 넌 그냥 밤새도록, 나를 매 초마다 죽였어. 우리 헤어져"라며 돌아섰다. 세상 전부인 주만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흔들리는 그를 외면했던 설희가 스스로 이별을 알린 것.
이별 후에도 끊임없이 피부로 와 닿는 설희의 사랑에 주만은 "내가 진짜 잘못했어"라며 용서를 구했지만, 설희는 "니가 내 손 놓은 거야. 니가 잠깐 손 놓고 가도, 나는 언제까지고 가만히 제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젠 안 그러고 싶어"라며 차분히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현실을 부정하는 주만과 달리, 매 순간 후회 없이 사랑한 설희는 담담했던, 이별의 온도까지 다른 두 사람이었다.
"니 쪼대로 인생 한 판 살아봐"라는 아버지의 말에 김탁수(김건우)와의 경기를 결심했고, 일렁이는 가슴 그대로 "그냥 내 쪼대로 다 까자면, 사랑해. 사랑해, 애라야"라고 고백한 동만과 "나도 사랑해"라며 환히 웃은 애라. 그리고 6년 연애사를 정리하며 눈물을 흘린 주만과 설희. 과연 꼴통 판타스틱 포의 극과 극 로맨스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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