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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7일의 왕비' 연우진이 '이역'이라는 맞춤옷을 입은 듯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역은 터질 듯한 감정을 꾹꾹 억누르며 안타까움과 참담함, 자책감, 미안함 등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빛으로 신채경을 바라봤다. 이어 화상으로 다친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흐느끼기 시작했고, 쓰러지듯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왕좌 대신 사랑을 선택한 이역의 엔딩 장면. 이역은 밀지 때문에 신채경이 납치를 당하자 편전을 찾았다. 그의 손에는 밀지가 들려있었다. 분노에 휩싸인 이역은 곧장 왕위를 계승했고, 그 왕위를 다시 이융(이동건 분)에게 선위했다. 그리고는 신채경과 함께 낙향하겠다고 단언하며 편전을 빠져나갔다. 그간의 고뇌를 털어내며 사랑을 선택한 이역의 모습은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엔딩 장면이었다.
연우진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유독 소화해야 할 감정신들이 많았다. 연우진은 '이역'이라는 인물에게 깊이 몰입된 상태로, 평소에도 다운되어 있을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줄 연우진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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