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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군주' 김소현 "키스신, 유승호 리드로 편하게 촬영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14 11:08 | 최종수정 2017-07-14 11: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소현이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김소현은 극중 한가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가은은 세자 이선(유승호)와 천민 이선(인피니트 엘, 김명수)이 대립하는 키가 되는 인물이다. 김소현은 세자 이선과의 절절한 로맨스와 천민 이선에 대한 연민을 그려내며 탁월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초반에는 전노민 선배님이 계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을 찍고 나서부터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어서 편하게 감정 이입할 수 있었다. 감정 연기는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후반부터는 매일매일 울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이해는 되지만 상황이 버겁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눈물 연기를 매일 하다 보니 스스로도 지쳤다. 감정 컨트롤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가은이가 계속 복수를 하려고 행동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눈과 귀를 막아야 했다. 모두 아버지를 세자가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가은이한테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가은이의 복수심 때문에 그런 상황이 꾸려져야 해서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며 찍어 나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유승호와의 커플 연기다. 워낙 감성이 좋고 내공이 탄탄한 두 배우가 만났기 때문인지 유독 '군주'의 러브신은 명장면이 많이 탄생했다. 가은이 궁에 입궐할 때의 이별신, 죽은 줄 알았던 세자 이선과 한가은의 재회신 등 두 사람이 붙는 신마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시청자들은 '선가은'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무한 애정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장면은 보부상 두령이 천수인 걸 알고 같이 손 잡는 장면이 있었다. 팔이 다쳤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장난기 많은 승호 오빠의 모습이 나왔던 것 같아서 보는 사람도 웃게 됐다. 감독님이 너희가 마냥 해맑으면 화군이가 있기 때문에 마냥 해맑은 거 아니냐고 제제 하셨다. 그 장면이 둘의 감정도 예뻤고 연기할 때 재밌다고 느꼈다."


호흡을 맞춘 유승호와는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해 온 유승호와 연인 호흡을 맞추는 기분은 어땠을까.

"오빠가 어릴 때부터 같이 해왔다.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아역부터 해온 어려움과 고민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승호 오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드라마에 큰 힘이 됐다. 극을 끌어가는 힘이 있는 배우다 보니 나도 많이 배우며 연기했다. 연기할 때도 멋있는 모습이 많아서 설레긴 했다. 그래도 같이 연기하는 입장이다 보니 편했다. 편하게 장난도 치고 그랬다."


편한 사이일수록 진한 스킨십을 촬영하기는 더 어려운 법이다. 절절한 사랑이 묻어났던 키스신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키스신은 어색하긴 했다. 그래도 어색하다고 생각하면 한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감정 이입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굉장히 신 나셨다. 좋아하는 신이 있을 때 굉장히 적극적으로 1인 2역을 하는 것처럼 호흡을 맞춰주신다. 열정적인 그 모습이 재밌기도 했다. 키스신 찍을 대 편했던 것 같다. 승호 오빠가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소현은 유승호와의 애절한 사랑 외에 천민 이선 역의 인피니트 엘과도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에 대한 한가은의 마음은 분명히 달랐던 만큼 이를 표현하는 방식에도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

"이성간의 사랑보다는 가족 같은 사랑이었던 것 같다. 천민 출신이긴 하지만 가족처럼 지내왔고 이선의 이름도 지어주고 그의 꿈을 응원해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족같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호흡은 걱정 안해도 될 정도로 좋았다. 성격도 좋고 활발하다.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오빠 동생처럼 얘기하고 호흡을 맞춰나갔다. 승호 오빠는 캐릭터와도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책임감이 있고 남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의지가 되고 믿음직 스러운 매력이 있다. 김명수 오빠는 4차원처럼 활발하고 통통 튀는 모습도 있고 속이 깊은 오빠다. 그런 반전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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