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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민수가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렸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만수르 코미디'가 주축이 되는 작품이다. 생활고와 남편의 불륜으로 시궁창 인생을 살아가는 딸에게 '백마 탄 아빠'가 나타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변주로 아줌마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그만큼 최민수의 만수르 캐릭터의 성공 여부에 작품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첫 방송만 놓고 본다면 최민수의 연기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최민수의 연기는 다소 생소한 중동 백작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앞서 "B+감성 드라마"라고 밝혔던 대로 최민수는 허세 가득하고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백작 캐릭터를 완성했다.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없이 가벼운 백작 캐릭터를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어와 아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편 버터 바른 발음으로 한국어르 구사하며 의외의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위를 만나거나 할 때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최민수가 '모래시계'의 태수를 넘는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분 좋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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