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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만나요"…지창욱, 팬사랑 가득했던 90분 [V라이브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7-28 21:3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지창욱의 군입대전 마지막 인사도 따뜻했다. '팬바보'답게 다정한 마음씀이 빛났다.

지창욱은 28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지창욱의 굿바이 프러포즈'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지창욱은 "여러분의 부탁을 들어드린다. 질문하시는 거 다 받겠다. 노래도 해드리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닉네임을 본인 이름으로 바꿔달라. 여러분이 지창욱이란 제 이름을 알듯이, 저도 알고 싶다"면서 팬들의 이름을 다정하게 하나하나 불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창욱은 "절대 해줄 수 없는 것이 3가지 있다"면서 복근 공개,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역할 꼽기, 군대가지 마세요 등 3가지 질문을 꼽았다. 지창욱은 "복근은 없다. 나라 지킬 시간에 얼굴 지켜달라고들 하는데, 귓등으로도 듣지 않겠다. 나라는 지켜야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지창욱은 자신이 사용하는 향수와 피부 관리비법을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출연한 인생작, 좋아하는 노래와 영화, 만화 등을 공개했다.

먼저 "제가 군대에 있는 동안 정주행해달라"라며 자신의 인생작으로 '수상한 파트너(수트너)'와 '기황후', '힐러'를 꼽았다. 그는 "수트너는 저의 첫 로코다. 사랑하고 싶다, 연애하고 싶다고 느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황후는 정말 신나게 연기했던 작품이다. 제가 없는 동안 길게 보시라고 50부작 짜리를 추천한다. 타환은 참 아이같은 모습무터 광기어린 왕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힐러'는 "처음부터 끝까지 멋있게 나온다. 작가님이 참 잘 써주신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좋아하는 영화로는 "짐캐리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이터널 선샤인', "에드워드 노튼과 브래드 피드, 두 남자의 퇴폐적인 남성미가 돋보인다"며 '파이트클럽', "외계인 영화도 하나 꼽고 싶다"면서 '디스트릭트9'을 선정했다. "저의 첫 주연작"이라며 '조작된 도시'도 애교스럽게 추천했다. 만화로는 '나루토'와 '피아노의 숲'을 꼽았고, 탕수육은 '부먹(부어서 먹는 것)', 냉면은 비빔냉면을 꼽았다.

지창욱은 자신을 치유해주는 '힐러 베스트3'로는 긍정적 마인드, 친구, 가족을 꼽았다. 그는 "힘들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잘 될거야, 걱정하지마', 힘든 것조차 하나의 성장통"이라며 "잘 버텨내면 건강한 어른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힘들 때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친구는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또 "언제나 나를 위해주는 가족"이라며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창욱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플레이리스트도 공개했다. 폴킴의 '비'는 "아는 사이 아니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추천했고, 정준일의 '고백'은 "노래방에서도 자주 부르는 노래다. 콘서트 때도 불렀다"고 꼽았다. 볼빨간사춘기의 '프리지아'는 "너무 상큼한 노래다. 한때 정말 흠뻑 빠져있었다"고 추천했고,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은 "뮤지컬 '그날들' 공연에 나오는 노래인데, 정말 좋은 노래"라고 강력 추천했다.


뮤지컬 '그날들'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지창욱은 "'그날들'을 3년간 했다.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라며 "전역한 뒤 내가 '그날들'을 또 할 수 있을까, 또 하는 게 맞을까? 아직까진 좀 고민스럽다. 솔직하게 아직은 '그날들'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지창욱은 팬들의 폭풍 같은 질문에 친절하게 일일이 답했다. '10년 뒤의 나'에 대한 질문에 "멋있는 어른이 되어있겠지만, 아직 별 생각이 없다. 이제 군대를 가니까, 2주 뒤가 더 궁금하다"고 답하는가 하면, "24시간 날 생각하지 말고 쉬엄쉬엄해라", "고3은 이거 보지 말고 콘서트 오지말고 공부하라"며 유머러스한 충고도 건넸다. 시험과 취업, 결혼, 다이어트, 격려 등 팬들의 다양한 부탁에도 정성껏 화답했다. 베트남, 인도 등 세계 각지 팬들의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자신과 닮은 꽃으로는 "무궁화다. 곧 군대를 가기 때문"이라며 센스있게 말했고. 한 초등학생의 '아저씨'라는 호칭에는 "아저씨 아냐, 귀여운 꼬마"라며 미소를 지었다. '머리 언제 자를 거냐'라는 말에는 살짝 어두워진 표정으로 "아직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방송 말미 지창욱은 '수상한파트너' OST 중 자신이 부른 '네가 좋은 101가지 이유'를 직접 불렀다. 지창욱은 "달달하고, 따라부르기 좋고, 듣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노래"라며 감미로운 라이브를 선보여 팬들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지창욱은 마지막 선물로 팬들의 '휴대폰 남친'을 자처했다. 팬들을 위한 문구를 작은 화이트보드에 쓰고, 이를 든 채 '캡쳐타임'을 가졌다.

지창욱은 "1년 9개월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군대 다녀오면 서른셋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며 "여러분이 잘 기다려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1년9개월, 건강하고 씩씩하게 군생활하고 돌아오겠다. 여러분도 건강하게 기다려달라"면서 무려 1시간반을 넘긴 군입대전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은 하트 400만개를 넘기며 지창욱의 막강한 인기를 입증했다. 지창욱은 오는 8월 14일 입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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