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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정소민이 '비운의 여인'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가슴 아픈 사랑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다.
정소민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안고 가야 하는 아버지의 죄와 그로 인해 포기해야만 하는 중희를 향한 사랑이라는 무거운 두 마음을 어디로 둘 지 몰라 괴로워하는 여자 미영을 차분하고 절제된 연기로 담아내 애잔함을 더했다. 아픔을 삼킨 채 대사를 이어가다가 중희와 돌아선 후에야 소리 없이 왈칵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은 미영의 슬픈 운명처럼 다가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오열보다 슬픈 '음소거 눈물' 연기가 압권이었다. 극도의 슬픔 속에서도 감정의 완급을 조절하는 수준급 연기 실력을 선보인 정소민은 '주말극 로맨스 여신'으로서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심쿵 고백'부터 마음이 찢어지는 '맘찢 거절'까지 극의 애절한 로맨스를 더했다. 여기에 비극적 사랑을 이어가 흡사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기구한 운명까지 연기하며 베테랑 배우다운 내공을 드러냈다. 중희와의 절절한 로맨스를 어떻게 이어갈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인물로 맹활약하며 시청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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