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김수용과 '동상이몽2'의 잘못된 만남 & 이별의 예의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17:30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김수용과 '동상이몽2'간의 잘못된 만남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8일에는 김수용과 그의 부인이 SBS '동상이몽2'에서 하차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동상이몽2' 측은 "하차는 미정, 촬영 분량이 남아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교묘한 '말 장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경우, 한 예능 출연자의 '하차 기사'가 등장하는 시점, 또는 제작진의 하차 통보가 출연자에게 전달된 시점에 미방분('찍어 둔 분량')이 남아있는 것은 당연하고 흔한 일이다. 그것이 남아있다고 해서 '하차는 미정'란 말은 조삼모사 (朝三暮四)식의 대처일 뿐이다.

만약 촬영 분량마저 남아있지 않다면 이미 프로그램 내에서 작별인사를 했거나 방송사의 하차 관련 공식입장이 나왔을 것이란 의미, 즉 김수용은 하차한다.

그는 이미 하차 통보를 받았고, 최근 마지막 촬영에 임했으며 고로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그것이 '하차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오늘 (8일) 하차 보도가 나왔고, 이를 부인 했으나 향후 잔류하게 되더라도 '원래 하차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고 '논란을 의식해 함께 가기로 한'것이 되겠다.

만약 하차 결정이 내부적으로 없었다면, '김수용 부부가 하차한다'는 첫 보도에 대해 SBS와 '동상이몽2'는 '확정 아냐'가 아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며 불같이 화를 냈어야 맞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동상이몽2'는 방송 시작 이후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인기 방송 반열에 올랐지만, 출연자 김수용은 '동상이몽2'에 출연하며 손해만 봤다. 그의 분량은 처음부터 턱없이 적었고, 애처가 우효광이 각광받는 사이 김수용은 '게으르고 무료한 남편, 아빠' 라는 이미지만이 편집되어 전파를 탔다.


'동상이몽2' 전까지 '재밌다', '웃기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동상이몽2' 출연 이후 '소외된 사람'의 이미지만 키웠다. 그보다 안타까운 것은 '마음의 상처'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나 대신 일할 사람'이 들어왔다. 새롭게 합류한 이지애, 김정근 부부가 그들. 일반 회사였다면 '당신(김수용)은 나가라'는 의미로 들릴 법하다. 그렇다면 왜 먼저 내보내고 새 인물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김수용은 과연 이지애 김정근 부부의 합류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들었을까.

'동상이몽2' 관련 기사에는 '김수용은 어디 갔나요'라는 댓글이 꼭 등장했고, 실제로 김수용은 하차하게 됐다. 김수용은 오늘의 보도에 대해 아무말이 없다. 데뷔 처음으로 펄펄 날던 김수용의 마음은 누가 대변해줄까.

ssale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