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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수목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베일을 벗는다.
'맨홀'은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며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생필사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다. 주인공이 일주일 뒤 예고된 결혼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다. 이 작품은 MBC '죽어야 사는 남자'와 SBS '다시 만난 세계'의 후발주자로 시작된다는 핸디캡을 딛고 수목극 1인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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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영PD는 "경쟁작의 내용과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다. 대비를 잘 못해서인지 우리 드라마의 충실한 컨셉트를 가져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고 재밌게 잘 나와주면 충분히 시청자들은 내용과 소재의 비슷한 것 보다는 드라마의 재미를 쫓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쟁작의 내용을 분석한다거나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다. 우리 드라마는 우리대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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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맨홀'의 가장 큰 기대요인은 '꼴벤저스4'가 풀어내는 인생 이야기다. 육상선수를 꿈꿨지만 현실은 공무원 준비 3년차 동네 백수로 살아가는 봉필(김재중), 허당기 가득한 동네 여신이자 봉필의 첫사랑으로 동네 훈남 약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강수진(유이), 대차고 털털한 여자사람친구 윤진숙(정혜성), 봉필의 비공식 빵셔틀이자 죽마고우인 조석태(바로) 등 평균 혹은 평균 이하 네 명의 주인공이 그려나가는 삶과 죽음, 꿈과 사랑이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박만영PD는 "'쌈 마이웨이'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우리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짝사랑 우정 질투 등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살면서 죽을 때까지 경험하는 가장 아름다웠던 인생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모든 사람이 겪을 법 하고 기억에 남아있을 만한 이야기가 매회 나올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맨홀'은 '7일의 왕비' 후속으로 9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