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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첫방①] '영웅' 내려놓은 김재중, 첫 백수 코미디 통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8-09 16:35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J 겸 배우 김재중표 코미디는 통할까.

김재중이 KBS2 새 수목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맨홀'은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며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생필사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다. 주인공이 일주일 뒤 예고된 결혼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다.


김재중은 극중 봉필 역을 맡았다. 봉필은 하음 봉씨 집안의 3대 독자로 육상 선수의 꿈을 접고 3년 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동네 대표 백수다. 28년째 동네 여신 수진(유이)을 짝사랑하던 그는 수진이 동네 약사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작품이 김재중의 첫 코미디라는 점이다. 김재중은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2009) '자칼이 온다'(2012),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2010) '보스를 지켜라'(2011) '닥터진'(2012) '트라이앵글'(2014) '스파이'(2015)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처럼 김재중은 멜로 액션 사극 첩보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지만 코미디 연기는 선보인 적 없다. 더욱이 김재중은 JYJ의 '영웅재중'으로 무대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장본인이라 그가 난생처음 보여줄 코미디는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또 이번 작품은 김재중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복귀 신고식인 만큼 김재중 또한 칼을 갈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촬영 스케줄이 워낙 빠듯한데다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벌써 밤샘 촬영이 시작됐으나 특유의 근성과 완벽주의 정신으로 작품에 임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재중은 "내 스스로 코믹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워낙 잘 끌어주셨다. 다 내려놓고 감독님이 완급조절을 해주시는대로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건강하게 제대했다. 좋은 활동 보여드리고 싶었던 가운데 '맨홀'이라는 작품을 받았던 순간 '시작하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 안에서 봉필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스스로 기대가 됐다. 수진이를 짝사랑하는 솔직한 진지한 봉필이의 내면이 어떻게 표현하면 공감대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싶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웅재중의 카리스마 대신 봉필의 허술한 병맛 코미디를 입은 김재중의 변신은 어떤 성적표를 받게될까. '맨홀'은 '7일의 왕비' 후속으로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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