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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맨홀' 김재중이 혼수상태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간여행에 돌입하는 데 성공했다.
몸을 훔치다 걸려 밤 12시에 맨홀을 타지 못 한 봉필은 혼수상태인 현재에서 하루를 더 버티게 됐다. 수진은 진숙(정혜성 분) 등 패밀리들이 모두 자신에게 정신이 나갔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봉필이 시간여행 중이며 맨홀을 타고 과거로 가면 현재가 리셋 된다고 하는 말을 믿어 줬다. 봉필은 영혼 상태로 수진과 잦은 접촉을 하며 정말 생명이 위태로워진 상황. 수진은 봉필을 대신해 그의 몸을 싣고 맨홀로 향했다.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헌신적인 희생을 보이는 '필수커플'의 애타는 마음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촉촉하게 젖어들게 만들었다.
'필수커플' 사이의 감정이 깊어지면서 봉필과 수진을 연기하는 김재중과 유이의 연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때 '썸'이었지만 이젠 '쌈'이 돼 버린 유쾌한 남사친·여사친에서 이젠 생사의 기로에서 필사적으로 마음을 전하려는 관계가 됐기 때문. 수진은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재현에게 "저 사람(봉필) 때문에 우린 안 돼요. 미안해요. 나한텐 저 사람 뿐이거든요"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또 자신을 미친 사람 취급하는 진숙에게 "네가 필이 좋아하는 거 옛날부터 알고 있었어. 내가 망설였던 건 너 때문일지도 몰라"라며 오랫동안 감춰온 진심을 드러냈다. 유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 앞을 알 수 없는 슬픈 상황 속에서도 그에 대한 마음을 굳게 지키는 수진을 유려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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