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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10주년 맞은 현아의 민낯, 솔직해서 섹시하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8-29 17:01




가수 현아가 29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Following' 발매기념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한남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28/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데뷔 10주년, 현아가 진짜 현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완전히 '민낯'을 드러내면서 26살의 솔직함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이미지와 그간의 선입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털어놓는 모습은 꽤나 성숙한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눈빛으로 무대를 삼켰던 섹시 디바의 모습은 없었다. 유독 긴장한 모습으로 목소리까지 떨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속내를 고백하는 모습은 오히려 수줍은 소녀에 가까웠다. 현아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Following)'발매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항상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현아의 새로운 음악을 '팔로잉'하라는 뜻으로, 믿고 따라오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현아다우면서도 또 새로운 색깔을 더한 음악들로 채웠다.

타이틀곡은 '베베(BABE)'. 올 여름 유행한 트로피컬한 느낌의 미니멀한 악기 구성과 사운드 패턴이 돋보이는 편곡으로 모든 악기를 아날로그 모듈 신스를 사용, 부피감이 크고 매우 진한 색감을 내도록 구성한 점이 새롭다. 그간 현아가 보여준 강렬하고 파워풀한 음악적 색깔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에서 '변신'이고 '도전'이다.

현아는 이번 새 앨범에 대해 "저를 믿고 따라와주시는 분들,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저를 늘 관심 가지고 봐주셨으면 하는 의미이고, 저를 믿고 따라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 앨범 할 때마다 전체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 해줬으면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수렴하려는 편이다. 이번 앨범 역시 어려웠던 거 같다. 어떻게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준비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떻게 보면 힙합적인 요소들이 가미되는 것을 좋아하고 선호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금 '센'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앨범은 그런 것 없이도 자연스럽게 놀 수 있는 모습을 찾아보고 싶었다. 한동안 센 것만 하다 보니 이번 도전이 좀 더 신선한 거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한 재킷 사진 촬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아는 "재킷 사진 촬영 할 때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 해봤다. 아예 베이스 화장을 안하다 보니 모공 잡티, 피지도 디테일 하게 보이고..근데 그런 거에도 수수한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었던 거 같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포토북으로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 가장 수수한 제 모습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그렇다고 섹시함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현아는 "섹시미를 절제하기 보다는..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패왕색이라는) 별명 자체가 붙은 것도 무언가 대단한 것보다는 무대에서 3분이라는 시간동안 집중해서 받게 됐다는 생각이다. 이번 무대 역시 수수하고 26살 현아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냈지만, 무대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 현아가 29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Following' 발매기념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한남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28/
그간 힘들었던 점은 업었을까. 현아는 "매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하는 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나와 같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대에 서서만큼은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용기 있게 보여드리고 많은 분들이 아니고 한 두명이라도 날 좋아해준다면 그것만큼 감사할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선입견에 대해서 속상하거나 '나 힘들어요' 라고 말하기엔 모두가 겪는 고충일 거라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기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현아는 "어렸을 때는 연기를 상상해본적이 있는데, 무대적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 저는 현실적이어서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부족한 점들이 많이 보인다. 이 점이 해소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것에 도전하기가 어려울 거 같다. 제가 생긴 건 세게 생겼는데 겁이 많은 편이어서 연기하는 것이 겁이 나고, 무대를 좀 더 완벽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에너지를 나눠서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컴백한 선미에 대해 언급할 때도 현아는 솔직했다. 현아는 "제가 조언이라기보다 응원을 해주게 되더라. 선미도 역시 저랑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했을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것들 긴장하지 말고 보여주라고 이야기했다. 제 생각에는 별 도움은 안 됐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10년차에 접어든만큼 후배 가수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용기 잃지 말고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이 무대를 앞두고 계실 때 엄청 긴장이 되지만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틀려도 좋고 실수해도 좋다.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아는 29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번 앨범 전곡을 공개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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