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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는 그야말로 문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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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히 선배님을 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선배님은 아이 같이 순수한 면이 많은 분 같다. 그런 게 선배님의 유니크한 예술성의 발단이지 않나 싶다. 선배님을 보며 배우는 역시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어야 나만의 것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님이 정말 예뻐해주셨고, 리액팅만 잘해도 신이 재미있을 수 있게 유니크한 분석을 해오셨다. 대본도 좋지만 거기에서 좀더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오셨기 때문에 좋은 화학 작용이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최민수와 신성록의 연기 스타일은 아주 다르다. 하지만 선배를 선배로 리스펙트 하는 신성록의 태도에 최민수 또한 마음을 열었고, 차진 케미를 뽐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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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 누나가 백지 같다. 뭔가 서로 맞춰나가는 부분에서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호흡이 잘 맞았다. 누나랑은 어떻게 해볼까 얘기했고 그런 걸 잘 받아줬다. 흡수하는데 거부감이 아예 없는 사람이었다. 회동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졌다고 했다. 두분 다 개성이 확실했다. 둘다 최민수 같았다. 우리가 장난으로 강예원 누나한테 '여자 최민수'라고 했다. 그 정도로 둘이 잘 맞고 티격 태격하는 오빠 동생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긴장한 듯 보였는데 때리는 장면에서 일부러 더 때리고 마지막에 최민수 선배님이 리얼로 웃는 것도 나갔다.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을 했겠지만 주로 나는 둘한테 맞는 역할이었다. 재미있게 맞고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했다. 진짜 때려준 배우들께 감사하다. 우리는 정말 리얼이었다. 두분 때문에 피멍도 들었다. 강예원 누나의 펀치 때문에 피멍 들고 민수 선배님이 장신구가 많은데 병원에서 목 조르는 장면 할 때도 피멍 들었다. 그래도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셔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