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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SEE BUY, SEE NOW' 명품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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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모스키노(MOSCHINO)에서 선보인 캡슐 컬렉션(봄ㆍ여름(SS), 가을ㆍ겨울(FW) 단위로 발표하던 기존 컬렉션과 달리, 급변하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제품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발표하는 컬렉션)은 이런 변화의 흐름의 시발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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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더이상 자신의 소득에 맞추어 소비하지 않는다. '가치 소비, 작은 사치' 등 기존 시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소비트렌드들도 생겨났다. 소비자들의 재구매시기는 빨라졌고 또 그 패턴은 짧아졌다. 이런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력 신장은 패스트패션의 성장과 맞물려 더 큰 나비효과를 가지고 왔다. 봄/여름, 가을/겨울로 1년에 두 번 옷을 내놓았던 많은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급감했고 분기별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실질적인 브랜드 경영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에 명품 브랜드들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강구책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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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FDA)의 대표 스티븐 콜브(Steven Kolb)도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패션쇼의 신속한 보도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최신 트렌드를 접하는 즉시 구매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영향은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SEE NOW, BUY NOW 컨셉을 완전히 적용한 반면, 일부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런웨이 패션쇼에 이러한 컨셉을 결합시켜 왔다. 결국,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디자이너와 브랜드 각자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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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유통 전략에서의 변화는 단지 그 출발선 어딘 가에 있는 점 일지도 모른다. 지난 4 시즌 동안 명품 하우스를 지켜왔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브랜드를 떠나기도 했고 또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잊혀지던 겐조, 구찌, 루이비통이 새로운 리더를 만나 다시 그 빛을 반짝이기도 했다. 이 큰 변화 속에서 과연 누가 다시금 명품 브랜드의 찬란했던 영광을 품에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