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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짠내가 카타르시스를 찍었다. 이른바 임시완표 '짠타르시스'에 시청자들은 흥분과 애잔함을 동시에 느끼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 사이 린은 충렬왕(정보석 분)의 쇠약해진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독대를 자처한 자리에서 충렬왕으로부터 "세자는 아직 살아 있느냐", "넌 내 옆에 있어, 딴 데는 보지 마라" 등 위험한 이야기를 듣고 충렬왕의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다.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버려질 위기도 모른 채 원은 산을 곁에 두기 위해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반대에도 산을 지지했다. 수하들로부터 린이 송인, 충렬왕과 같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음에도 믿지 않았다.
이 모든 걸 지켜본 원은 충격 그 자체였다. 화를 낼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이 그저 두 사람을 지켜볼 뿐이었다. 어떤 모함과 누명이 난무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강한 멘탈,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으로 외강내유의 캐릭터를 완성해온 임시완은 이날 원의 무기력한 면모까지 드러내며 입체감 있는 연기를 선사했다.
드라마 초반 장난기 많은 소년, 중반부 카리스마를 장착한 흑화에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은 마냥 센 척 괜찮은 척만 할 수 없는 세자의 민낯까지 꺼내보였다. 임시완의 연기 성장은 극찬 세례를 부르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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