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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대를 초월한 '국민 엄마' 나문희와 세대를 뛰어넘는 '대세 배우' 이제훈이 추석 극장가를 찾았다. 묵직한 이야기, 뜨거운 열연, 절절한 진심으로 119분을 가득 채운 두 사람. 추석 스크린을 사로잡을 국보급 명품 콤비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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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는 영어 연기에 대해 "영감(남편)이 영어를 많이 가르쳐줬다. 이제훈도 열심히 도와줬고 막내딸도 많이 도와줬다. 미국 가서는 둘째딸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모든 스태프가 나 때문에 애썼다. 여러 도움을 받아 영어 대사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는 것도 많이 없는 소심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제목부터 '아이 캔 스피크'지 않나? 뭐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막상 대본을 보니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였다. 영화로서 배우로서 이 이야기를 알리는 데 한 몫을 하고 싶었다. 실제 위안부 피해자들은 얼마나 많은 지옥을 견디셨겠나. 그 분의 짐을 내 목소리로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었다"고 뭉클한 진심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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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처음 나문희 선생님을 보면서 실제 내 할머니가 떠올랐다. 처음부터 너무 따뜻했다. 외람될 수 있으나 아들이나 손자처럼 나문희 선생님 옆에 있고 싶다는 바람이 컸다. 컷 이후에도 선생님 옆에 있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더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영화를 보니 나문희 선생님의 노고가 너무 보여 괜스레 더 감동스럽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나문희는 "이제훈이 굉장히 똑똑하다. 배우로서 긍지를 갖고 잘해줬다. 실제로 '할머니'라고 부르면서 실제 친할머니처럼 잘 챙겨줬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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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나문희, 이제훈, 엄혜란, 이상희, 손숙, 김소진, 박철민, 정연주 등이 가세했고 '쎄시봉' '열한시'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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