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새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는 KBS2 월화극 흑역사를 끊어낼까.
최근 KBS2 월화극은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지난해 여름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1년 여의 기간 동안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쌈 마이웨이' 뿐이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화랑'은 조용히 사라졌고, '완벽한 아내'는 웰메이드작으로 주목받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산을 타며 씁쓸한 마무리를 지었다. '학교 2017'은 스타 등용문이라는 본 취지를 달성했고,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4%대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
|
보나는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를 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정희는 내가 집에 있는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다. 연기하면서 편했다. 1979년이 어머니가 학창시절일 때라 많이 조언을 받았다. 또 어머니 성함도 이정희라 신기했다. 보시는 분들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처음 경험해보는 게 너무 많았다. 자전가 타기, 수중촬영 등이 모두 처음이라 더 재밌게 촬영했다. 다만 18세 소녀의 첫사랑의 감정은 느껴본 적 없어서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웠다"고, 이종현은 "캐릭터가 매력이 있었다. 내가 부산 출신인데, 많은 분들이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할 거라고 생각하신다. 그런데 경상도 남자도 재미있는 매력이 있다. 아마 나를 아는 분들께 물어보면 재미있는 형이라고 할 거다. 촬영 현장을 지배하고 밥 사는 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
|
'란제리 소녀시대'는 복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사투리 연기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 과거 시대상을 조명하며 청춘의 풋풋한 꿈과 사랑 우정을 그려내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 등에서 tvN 인기시리즈 '응답하라'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란제리 소녀시대'는 이성간의 풋풋한 첫사랑보다는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음직한 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 마음의 성장통과 아기자기한 추억들을 여성의 시선에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가진다. 이를 통해 '란제리 소녀시대'는 엄마와 딸이 함께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현은 "여자친구 위주의 시대물은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채서진은 "소녀들의 심리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엄마와 딸, 아들 등 가족이 함께 즐기는 드라마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학교 2017' 후속으로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