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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뮤직] 서태지부터 체인스모커스까지...왜 BTS를 찾을까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11:1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이번에는 체인스모커스다. 방탄소년단(BTS)이 '문화대통령' 서태지에 이어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와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전하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놀라운 것은 '방향'인데, 제안을 보낸 것이 아니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협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밖에도 많은 스타들이 방탄소년단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뭘까. 방탄소년단이 보유한 방대하고 탄탄한 팬덤에 기대고자 하는 의도도 물론 있겠으나, 시야를 넓혀볼 필요가 있다.

서태지는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하고 있는 이야기에 매료됐다. 이 지점에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은 것. 두 팀 모두 음악에 본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와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중과 공감하고 매시지를 던져 왔다.

'사랑'이라는 주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꿈도 없이 살아가는 학생들,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학교,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청춘, 지금 삶이 행복한가를 되묻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진솔한 메시지를 전했고, 그 과정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의 공감을 사면서 지지를 받은 바다.


이 같은 두 팀의 만남에 세대들은 함께 공감하며 통합됐다. 약 25년의 세월, 그 세대 차이를 좁힐 수 있었던 이유는 두 팀의 공통점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과 현 시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던 협업. 특히 음악을 넘어 과거와 현재의 시대가 향유하는 '문화'가 제대로 어우러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체인스모커스와의 인연은 '빌보드'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체인스모커스 측이 방탄소년단을 만나고 싶다는 미팅을 제안하고 공연 리허설에 초대한 바 있다. 이후 두 아티스트는 서로의 작업물을 주고받으며 꾸준히 음악적 교감을 나눴고 '베스트 오브 미'라는 곡을 완성하게 됐다는 것.

방탄소년단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음악에 매료돼 손을 뻗친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베스트 오브 미'는 체인스모커스의 앤드류 타가트와 방탄소년단 래퍼라인 멤버들이 참여한 곡으로 체인스모커스 특유의 아련하고 서정적인 코드윅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EDM 장르의 노래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자신들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유력한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 허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입증하고 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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