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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전혜빈이 '조작'을 마치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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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혜빈의 일문일답
- 작은 잔다르크 같았다. 약한 자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다니는 유경의 담대함이 매력이었다. 늘 가슴이 뜨겁지만, 현실과 부딪혀 숨 죽여야만 하는 여성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Q.능청스러운 연기가 아주 자연스러웠다. 실제 모습 같다. 전혜빈과 오유경,싱크로율은 어떤가?
-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몇 부분이 유경의 모습과 흡사했던 것 같다. 그간 해왔던 캐릭터와 비교를 해보자면 나에겐 새롭지만, 현실에는 익숙한 캐릭터다.
Q.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 정말 말 그대로 화기애애했다. 준상 선배님께서 워낙에 살뜰히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모든 배우들도 감사히 잘 따랐다. 너 나 할 것 없이 조작팀의 분위기 자체가 건강하고 웃음이 많아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했다.
Q.이번 작품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 지금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고군분투 중이라서 칭찬은 아직 무척 낯설고 부끄럽다. 이미지 변신 성공이라고 하기엔 스스로 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늘 저의 새로운 도전을 좋게 봐주시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Q.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
- 첫 촬영을 했던 장면인데 동태찌개 집에서 석민(준상선배)과 대화하는 5회 장면을 꼽고 싶다. 이 씬을 찍으면서 캐릭터에 애착이 생겼다. 이날 스플래시팀들이 눈치 보며 한두 명씩 빠져나갔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인상 깊었던 대사는 "애 걷고 뛰는 것도 못 보면서, 나 그 시간 여기서 보냈어. 좋은 부모는 못 되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부모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한테 동기를 줘.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 있을 거란 확신. 그게 나한텐 동기야."라는 대사다. 유경의 진심을 가장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Q.그동안 오유경으로 지낸 소감, '조작'을 떠나보내며
- 짧았고 아쉬웠고 시원하며 찡했다. '가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적은 분량에도 깨알같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 조작이 끝나자마자 '숫자녀 계숙자'라는 웹드라마를 찍게 되었다. 이번 캐릭터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관계보다는 정확히 떨어지는 숫자에 집착, 의존하는 사이보그 같은 숫자녀 인물인데 이 또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재미있는 캐릭터다. 웹드라마도 처음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게 늘 어렵고 무섭지만 부딪치는 힘이 삶의 원동력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조작'과 오유경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깊어진 가을, 모든 분들이 낭만적인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