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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또 다시 1%대 시청률로 떨어졌다.
종영을 4회 앞두고도 '맨홀'은 이렇다할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드라마라면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는 봉필이 멋지게 강수진(유이)을 구해내는 활약상이 그려질 법도 한데 여전히 '맨홀'은 봉필의 위기와 충격을 그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맨홀'에서도 미래에 갇힌 봉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맨홀이 없어져 2018년에 머물게 된 봉필은 박재현(장미관)과 강수진이 결혼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다. 이에 맨홀 담당 공무원인 조석태(바로)에게 자신이 시간여행자라고 밝히며 맨홀을 복구시켜달라고 했지만 조석태는 이를 무시했다.이와 함께 박재현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박재현은 강수진에게 접근하는 전 여자친구 박영주(박아인)를 찾아가 목을 조르며 협박했다. 또 묻지마 폭행을 벌이기도 했다. 봉필은 양구길(강홍석)에게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맨홀'은 작가 연출진 교체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재곤 작가가 손을 떼고 박만영PD가 새로운 작가를 물색한다는 것. 이와 관련 KBS는 "작가나 연출자 교체가 아니다. 공동작가와 연출이 추가 투입된 것이다. 원활한 대본 집필과 연출을 위해 추가로 인력을 투입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작품을 이끌어가는 작가와 연출진에 바람이 불면 작품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갈 곳 잃은 '맨홀'이 보여주고 있는 현주소는 이러한 폭풍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맨홀'이 남은 4회 동안 이 난관을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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