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광현이 SBS 토요극 '언니는 살아있다'의 추태수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추태수는 사실 정말 쓰레기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한다. 특히 구세경의 집에 불을 지르는 건 정말 이해가 안됐다. 추태수의 딸은 의도치 않게 실수로 죽게된 거고 이번엔 일부러 사람을 죽이려 한 거다. 거기까진 아니지 않나 싶다. 간은 정말 큰 것 같다.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 자수했을 것 같다."
|
"내 생각에는 만약 불륜을 걸리지만 않았다면 추태수는 정말 좋은 아빠, 남편으로 끝까지 살아갔을 확률이 높은 캐릭터다. 이 작품을 하면서 누구나 내면에는 비밀은 있다고 생각했다. 추태수를 보며 운명의 장난으로 아이가 죽었기 때문에 가정에도 일에도 욕심이 많았던 캐릭터가 그 욕심 때문에 아이가 죽고 본색이 드러난 거다. 그 본색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정말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었을 것 같다. 초반에는 구세경을 이용하려 했던 건 아닐 거다. 드라마 시작할 때 구세경과 2년 정도 만났던 시점이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돈으로만 접근하지는 않았을 거다. 기자와 대기업 딸의 관계로 취재하며 친해졌고 매력이 있으니 불꽃이 튀었을 거다. 그 과정 속에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
"제일 무섭고 악랄한 여자는 양정아인 것 같다. 대단한 것 같다. 20 몇 년을 세준이 엄마라는 걸 속이고 구회장 집에서 철면피를 깔고 살았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지 않나 싶다. 사실이 오픈된 뒤에도 첩으로 그냥 남았다. 그것도 대단한 것 같다."
|
"결말은 우리 매니저가 그러는데 공중에 매달려봤고 땅에 묻혀봤으니까 물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 많이 힘들었다. 매달리는 신은 살면서 난간에 매달릴 경우가 없지 않나. 처음 매달려봤는데 30초도 못 버티겠더라. 실제였다면 그냥 떨어져 죽었을 것 같다. 땅에 묻힌 건 완전히 다 묻히진 않았고 트릭이 있었다. 내가 들어갈 박스가 있고 그 위를 흙으로 덮었는데 기분이 묘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손을 못 쓰니까 날파리랑 모기가 제일 무서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