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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살다살다 이런 삼각관계는 처음이다.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의 실험주의 삼각관계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왕린(홍종현)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은산(임윤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러나 중반부로 접어들며 극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치명적인 삼각관계 속에서 왕원이 흑화하고 왕린과 갈등을 빚는다는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차용한 것 까진 좋았지만, 갈등 요소를 만들어내기 위해 주변인들의 흑화 과정에 무게 중심을 옮기다 보니 극의 메인 줄기가 사라졌다. 송인(오민석)의 끝 모를 욕심과 그로 인한 악행, 비연(박지현)의 배신, 왕단과 왕전(윤종훈)의 비열한 본색 등이 드러나며 왕원 왕린 은산은 매회 눈물만 흘리는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다. 후반부에는 그런 갈등이 심화과정을 거쳐 왕린과 은산이 번갈아 죽을 고비를 맞는 극한 전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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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송지나 작가의 전적이 있다. 송지나 작가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신의' 등 열린 새드엔딩을 주로 선보여왔던 작가다. 그런 탓에 이번 '왕은 사랑한다' 또한 열린 결말이나 새드엔딩을 보여주지 않겠냐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18일 방송된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과 왕린을 떠나려던 은산이 송인에게 납치 당해 독차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져 새드엔딩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과연 '왕은 사랑한다'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그리고 은산은 왕원과 왕린 중 누구와 맺어질까. '왕은 사랑한다' 마지막회는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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