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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이요원X라미란X명세빈, 복수 워맨스…지상파 벽 넘을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9-27 15:04


탤런트 라미란, 이요원,명세빈이 27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언니들의 복수극은 tvN 수목극의 부활을 이끌까.

올해 tvN은 세계 최초로 인기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를 리메이크, 2012년 '제3병원' 이후 5년 만에 수목극을 재개했다. 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는 심각한 원작 훼손 끝에 2%대 시청률로 씁쓸하게 퇴장했고, '부암동 복수자들'이 그 배턴을 물려받게 됐다. 과연 '부암동 복수자들'은 예기가 꺾인 tvN 수목극의 부활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탤런트 이요원이 27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27/
'부암동 복수자들'은 사자토끼 작가의 다음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원작으로 삼아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을 그린다. 작품이 기대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센 언니'들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차갑고 도도한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요원이 재벌가의 딸이자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여자 김정혜 역을, 생활 연기의 일인자 라미란이 생선가게를 하며 거친 삶을 살아온 여자 홍도희 역을, '원조 첫사랑' 명세빈이 고아로 힘들게 살아온 여자 이미숙 역을 맡았다.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세 여배우의 치열한 복수극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한 워맨스를 기대해볼 만 하다.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권석장PD는 "캐스팅은 늘 어렵다. 대단한 연기 변신을 기대한 건 아니다. 배우 자신이 가진 이미지나 스펙트럼을 잘 살릴 수 있는지를 봤다. 공통적으로 유머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야겠다는 게 제1조건이었다. 짠한 내용도 나오고 액션도 있다. 인복이 있었는지 예상보다 수월하게 캐스팅이 됐다. 이전에도 세 여자가 나오는 드라마를 몇 번 해본 적 있다. 그런데 다른 때에 비해 느낌이 괜찮다"라고 자신했다.


탤런트 라미란이 27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27/
라미란은 "다양한 계층의 세 사람이 만났다. 다른 작품에서는 친구, 혹은 지인 설정이다. 이미 알고 있는 관계의 편안함에서 오는 워맨스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 워맨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촬영할 때 스태프 한 명이 '셋이 서있는 걸 보면 웃긴데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나는 정혜(이요원) 옆에만 안 서면 된다. 키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이요원은 "작품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일이다. 이번에는 감독님부터 전부다 처음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러웠다. 드라마 설정과 실제가 비슷해서 자연스러웠다. 우리 드라마만의 워맨스는 각자 가족이 있어서 상처와 결함이 있는데 그런 세 여자가 만나 때로는 친구처럼 언니처럼 엄마처럼 그런 감정을 느끼며 발전된다. 또 다른 가족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전했다.


탤런트 명세빈이 27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27/
명세빈은 "나도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다. 안 어울리는데 어울리는 것 같은 모습이 사랑스럽다. 신기하다. 그냥 자연스러운 워맨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씩 닮은 듯 다르다. 역시 감독님의 캐스팅이 대단한 것 같다"고, 이준영은 "처음엔 부담이 됐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편하게 이끌어주셨다. 이요원 선배님은 촬영 팁을 많이 알려주셨다. 가족같은 촬영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탤런트 라미란, 이요원,명세빈, 이준영이 27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27/

유키스 이준영이 27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김이지 작가와 황다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27/
편성 시간도 변경됐다. 애초 tvN은 오후 10시 50분 '크리미널 마인드'를 방송했다. 하지만 '부암동 복수자들'부터는 시간을 앞당겨 오후 9시 30분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지상파 수목 미니시리즈보다 30분 먼저 드라마를 방송해 미리 시청층을 확보,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권석장PD는 "원작 드라마는 처음이다. 원작을 어느 정도 참조해야 할지 계산이 복잡했다. 내 생각에 웹툰은 여백이 많은 편이다.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나 스토리 라인이 여백을 많이 살리다 보니 드라마 타이즈 하기에는 심심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웹툰에 없는 에피소드나 인물을 통해 다른 감정 표현을 유도해내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12부작이 짧지 않을 것 같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세 여자와 복수가 만났을 때 캐릭터의 성장과 관계 변화를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게 관전포인트다. 복수를 하기 위해 뭔가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소한 복수로라도 상처가 극복이 되고 생활에 있어 통쾌함을 느낄 수 있고 이전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진운도 실력이라고 지상파 드라마와의 대결에 부담이 없을 수 없다. 폭 넓은 기회의 장에서 노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편성 시간이 변경된 것 같다. 경쟁은 더 치열하겠지만 나쁜 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파스타' '골든타임' 등을 연출한 권석장PD와 김이지 황다은 작가의 합작품으로 10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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