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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1993년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을 수상했던 김수희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애모> <남행열차> <멍에> <너무합니다> 등의 히트곡을 가진 김수희는 올해 데뷔 42년째를 맞이했다. 그녀의 보금자리에는 형형색색의 접시부터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피에로 인형 컬렉션과 42년 동안 받아온 트로피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1993년 가요대상 트로피'이다. 김수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을 받으며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 당시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보였지만 정작 김수희는 다르게 회상한다. "생각지도 않게 <애모>로 가요대상을 받고 나서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어요.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잖아요. 너무 큰 상을 받으니까, 그다음에 어떤 나쁜 것이 올까… 사실 불안한 심리도 있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김수희는 어머니만 생각하면 애틋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는 집안의 가장이 되어 홀로 딸을 키워냈고, 김수희는 어머니에게 남편이자, 연인이자, 친구이자, 자식이었다. 어릴 적부터 김수희는 어머니의 힘든 모습을 보며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이 되겠다'고 맹세했었고,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미 8군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김수희는 "정말 너무 힘들 때에도 '우리 엄마도 했는데… 우리 엄마도 다 거쳐왔던 삶인데'라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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