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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소희 "이유비 동생 이다인과 닮은꼴...견미리 딸처럼 챙겨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9-30 11:3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통통 튀는 매력과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무장한 신인이 나타났다.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우 한소희가 그 주인공이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 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한소희는 극중 이서원 역을 맡았다. 성명준(윤선우)의 여자친구인 이서원은 병원장 손명옥(견미리)의 딸이지만 금수저 혜택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패션지 기자로 일하는 인물. 한소희는 이러한 캐릭터를 깜찍 발랄하게 그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부족한 것도 많았다. 촬영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니까 그런 게 보이더라. 사랑받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 드라마였는데 드라마 안에서의 대화는 많이 다르더라. 현실에서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건데 그게 프레임 안에 옮겨지면 어색해 보이더라. 그런 시선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좀더 자연스럽고 폭 넓게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싶었다. 광고는 예쁜 얼굴만 잘라서 단면적으로 보여주는데 드라마는 대사를 해야 하고 호흡을 맞춰야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각도만 쓰거나 이미지만 보여줄 수도 없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금방 적응했던 것 같다.


이서원은 성명준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생각한다. 성명준은 성해성(여진구)의 사망 이후 가족과 연을 끊고 지냈고, 이서원에게도 가족이 없다고 속였다. 하지만 막내동생 성수지(김혜준)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기 위해 이서원과 파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서원은 끝까지 그를 믿고 기다렸고 다시 돌아온 성명준과 해피엔딩을 맞았다.

"서원이가 금수저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분석했을 때는 마냥 부잣집 딸은 아닌 것 같았다. 엄마가 병원장인데도 부모님의 힘을 빌리기 보다는 패션기자로서 자신의 직업을 갖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똑 부러지게 하는 캐릭터였다. 솔직한 면이 강했던 것 같다. 자기가 살아온 길에 있어서 방해물이 없었을 테니까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사람 잘 믿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연애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서원이 입장에서 명준이를 봤을 때 아예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니고 솔직하게 고백도 했기 때문에 나는 이해가 됐다. 명준이 나에게 결혼을 못하겠다고 하고 나서 엄마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있다. '내가 가족이 없어야 서원이랑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대사에서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 순간 명준이 너무 안쓰러웠다."


한소희는 극중 견미리와 모녀지간 호흡을 맞췄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견미리의 실제 둘째 딸인 베우 이다인(이유비의 동생)과 상당히 닮은 외모의 소유자라는 것.

"선생님께서 '소희 한번만 더 하게 해달라'고 해주시고 시선 처리 같은 것도 다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진짜 딸처럼 챙겨주셨다. 겹치는 신이 많지 않았는데도 딸이라며 많이 챙겨주셨다. 한번도 혼나지 않고 큰소리 듣지 않고 사랑받는 분위기 속에서 드라마를 했다. 그래서 좀더 아쉬운 것 같다. 둘째 따님이랑 내가 닮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챙겨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울산 처녀 한소희는 어릴 때부터 배우의 꿈을 꿨다. 그래서 스무살이 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호프집, 장난감 가게, 카페, LP펍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데뷔 기회를 노렸다. 그가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건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6년. 지인들의 포트폴리오 개인 모델로 일하던 한소희는 CJ '그곳에 가면'를 통해 처음 브라운관에 자신의 얼굴을 비췄다. 그리고 '리츠크래커' 'SK S3기어' 등의 CF와 샤이니 '텔미 왓투두' 등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그러다 '다시 만난 세계'의 백수찬PD와 오디션을 보고 드디어 꿈꾸던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것. 오랜 시간 꿈꿔왔던 일을 하게된 만큼, 조바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내공을 다져나가며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서원이는 감정신이 많이 없던 캐릭터라 스토리가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 일단 내 앞에 있는 것부터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 내 앞에 있는 한 칸을 탄탄하게 쌓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자만하거나 욕심내지 않고 어떤 역할이 오더라도 제대로 해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나를 봐주시는 분들이 생긴 만큼, 실망 끼치지 않도록 천천히 탄탄하게 가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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