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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정환은 이상민처럼 부활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5일 방송된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에서는 7년 만에 성사된 신정환의 방송 복귀 신고식이 그려졌다. 신정환은 "이상민이 되고 싶어 출연했냐"는 탁재훈의 질문에 "그렇게 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눈썹 문신이나 요리 등 이상민과의 끊임없는 비교에도 "되고 싶다고 되냐"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정환과 이상민은 출발 지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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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정환은 달랐다. 사건사고 이후 끊임없이 몸을 낮추며 방송가의 문을 두드린 이상민과 달리 신정환은 연예계를 떠났다. 싱가포르에서 빙수집을 운영하며 다시는 연예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몇몇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조용히 살고 싶으니 건드리지 마라는 뉘앙스를 풍기기까지 했다. 그런 그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며 다시 연예계로 돌아왔다. 아이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고픈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그 길이 그토록 거부하던 방송 복귀 뿐이었는지는 사실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남겼다. 그리고 국내 초대형 예능 기획사인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체결, 시작부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었고 탁재훈과 함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골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정환은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겸손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어찌보면 이상민을 벤치마킹 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밑바닥부터 새롭게 시작한 이상민과 대형 기획사 버프를 받은 신정환의 출발지점은 분명히 다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대중은 신정환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
어쨌든 신정환이 진정한 복귀에 성공하려면 대중의 뇌리에 깊이 박힌 뎅기열 조작 사진을 지우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한 누군가를 닮고 싶다는 허황된 꿈이 아닌, 진짜 그의 마음이 담긴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과연 신정환이 대중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진짜 소통에 성공하고 돌아선 그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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