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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하지원이 양파 같은 매력으로 '병원선'의 별명부자에 등극했다. 차갑고 냉정한 외과의사인줄만 알았는데, 병원선에서 변화하며 은근슬쩍 드러난 의외의 매력 때문이다.
극 초반의 송은재는 차갑지만 능력 있는 멋있는 외과의사로 걸크러시 여의사의 매력을 뽐냈다. 수술 중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자 당황한 후배 의사에게 "감정 이입하지 말아요. 그냥 카데바(해부용 시체)라고 생각해"라며 완벽하게 수술을 마무리했던 은재. 병원선에 갓 부임해 "왜 혼자 전구를 갈고 있냐"는 곽현(강민혁)의 질문에 "손이 있으니까요"라 무심히 답했던 모습으로 은재는 '차갑쏭'이라 불렸었다.
매의 눈을 지닌 시청자들에게 발견된 송은재 의외의 허당미 첫 번째는 '송길치'였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도 늘 헷갈리는 은재는 급기야 응급실 근무를 하는 거제제일병원에서도 길을 잃곤 했다. "저러기도 어려워. 어떻게 자기가 일하는 병원에서도 길을 잃냐"는 동생 우재(이민호)의 타박에 "그래도 수술실은 꼬박꼬박 잘 찾아 간다"고 두둔하는 현은 마치 매의 눈으로 은재의 매력을 캐치한 드라마 팬과 다를 바 없어 유쾌함을 전했다.
한편, 기숙사 쇼핑 당번으로 현과 함께 갔던 재래시장에서 은재는 '송질머리'라는 새 닉네임을 얻었다. 정해진 쇼핑리스트와 상관없이 "인생이 계획하대로만 되냐"면서 '오늘의 맛있는 반찬'을 찾아 시식하는 현에게 "5분 내로 안 오면 가버리겠다"며 귀여운 성질을 부린 것. 게다가 병원선 식구들과 동행했던 사채업자 사무실에서는 은재에게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겁 많은 '송쫄보'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3. 연애 허당 송모쏠: 사랑은어렵쏭, 송모쏠, 직진쏭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첫 설렘주의보는 연애 허당 송은재를 끄집어내 드라마 팬들을 열광시켰다. 예상치 못했던 첫 키스 이후 "알코올과 호르몬의 화학작용으로 빚어진 사고"라고 주장했다가 "떨리죠? 설레구. 당황해서 호르몬 핑계 대는 거잖아요"라는 현의 말에 정곡을 찔려 도망치는 은재의 뒷모습은 가히 '송모쏠' 그 자체여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고.
또한 좋아하는 감정을 자각했음에도 팍팍한 인생이 버거워 "좋은 동료여야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다"는 '사랑은어렵쏭',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현을 좋아한다. 내 인생 계획표에 사랑이 있다면 상대는 곽현"이라 망설임 없이 말하는 '직진쏭' 등은 연애 허당이어도 멋있는 '송모쏠'의 앞으로의 애정전선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병원선' 오늘(12일) 밤 10시 M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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