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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 개막식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에 6시에 진행되기로 했던 개막식은 장소를 옮겨 7시에 진행되었다.
부천시 상동 초대홀 8층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19회를 맞은 우리 비아프가 이런 일을 맞다니, 머리가 불타버릴 지경"이라며 운을 뗐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개막식 무대에 오른 디즈니 레전드 버니 매틴슨과 에릭 골드버그도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이 상황에 (개막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들조차 하나로 만드는게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소 딱딱했던 장내 분위기는 한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어서 서채환 집행위원장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들을 소개했다. 국제경쟁- 장편 심사위원 김상진 감독이 심사위원들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BIAF2017 홍보대사 박초롱은 "어릴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자리에 디즈니의 전설이 와 계시다니 벅찬 감정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보대사 박초롱은 노래부터 작곡 등 음악적 실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멘트를 이어나가 오정연 아나운서에게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어, 김만수 부천시장이 직접 홍보대사 마스코트 '뿌부'인형 증정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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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프로그래머는 개막작 '빅 배드 폭스'를 언급하며 "3년전 파리 오페라극장 테러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프랑스 국민들을 치유하기 위한 제작의도가 있는 작품을 BIAF2017 개막작으로 상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벤자민 레너, 패트릭 임버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에 테러 등에 맞춰서 애니메이터들이 이렇게 사회를 고민한다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오늘 개막작은 볼 수 없지만 내일은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만수 부천시장은 총 3차례의 폭발물 설치 신고는 6개의 전문 감식반이 수색한 결과 허위신고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음을 직접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BIAF2017의 남은 일정은 21일 토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막작 상영 및 개막식 유튜브 생중계는 취소되었으나 변경된 장소에서 개막식과 리셉션이 진행된다. 비아프2017 사무국 직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No.1 애니메이션영화제 BIAF2017은 오는 24일(화)까지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메가박스 코엑스 등에서 펼쳐진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