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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사랑의 온도' 김재욱의 미워할 수 없는 사랑 표현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 날 방송에서는 엇갈린 타이밍으로 인해 일방통행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김재욱의 사연이 공개됐다. 정우는 절친한 후배 준하(지일주)의 "현수는 존경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데." 말에 열심히 노력했고, 2년 전 어느 날 그녀가 무심코 건넨 "대표님, 존경해요." 한 마디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했다. 존경한다는 말 한 마디는 정우가 그녀의 곁은 4년 동안 지킬 수 있었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이다. 현수에게만은 언제나 무장해제 모드였던 정우가 그 순간 보여준 표정은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김재욱표 화법은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은연중에 선을 긋는 현수에게 정우는 "난 널 원해. 원하는 걸 두고 딴 걸 갖는 거 안 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뒤이어 "내가 한 약속은 지켜.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는 거."라는 진심을 담은 말을 덤덤히 건네고 사라지는 정우의 모습은 어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며 그의 사랑을 이해시켰다.
한편 김재욱은 늘 싸우고 이겨서 쟁취해야만 했던 고달픈 시간을 걸어온 박정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내는 눈빛과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표정과 분위기는 정우가 지닌 사연과 감정선의 이해도를 한껏 높이고 있어 앞으로 그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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