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 베일을 벗었다.
'더 유닛'은 전현직 아이돌 전체를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대표 유닛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취지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8일 첫 방송에서는 1차 경연에서 합격한 126명이 베일을 벗었다. 이중에는 타이라 출신 아름, 브레이브 걸스 유정 은지, 달샤벳 세리 우희, 스피카 출신 양지원, 걸스데이 민아의 언니인 워너비 린아, 걸스데이 출신 지선, 베스티 혜연, C.I.V.A 이수민, 보이프렌드 동현, 마이네임 건우 세용 준Q, 빅스타 래환 성학, 스피드 출신 박세준, 임팩트 제업 웅재 지안, 유키스 준 등 데뷔를 했지만 말 못할 사연을 갖고 잊혀졌던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MC 비 부터 멘토 현아 황치열 조현아 산이 태민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흥미를 돋웠다.
그러나 시청자의 반응은 양분됐다. 참가자들의 진정성에 감동했다는 시청자도 물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참가자들의 아픈 사연들이 공개됐다. 아름은 티아라의 불화로 팀을 1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맞지만 이후 신병설을 비롯한 루머로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양지원 또한 두 번이나 가수 데뷔에 실패하고 팀까지 해체되자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는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유키스 준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간절함을 드러냈고, 빅스타는 2년 공백기의 상처를 고백했다. 간절하게 무대를 꿈꾸는 이들의 소망과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절실한 마음은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고, 이들을 응원하게 되는 단초가 됐다.
그러나 그만큼 싸늘한 시선도 존재한다. 도대체 이 프로그램의 기준이 뭐냐는 것이다. 응당 재도전 기회를 받아야 마땅한 이들도 있지만, 재데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에 데뷔 3개월 차 신인 그룹이나 배우, 13세 청소년 등이 참가한 것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일부 소속사 밀어주기 논란도 야기됐다. 또 '프로듀스 101'과의 특별한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렵고 참가자를 배틀 소모자로만 쓰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어쨌든 '더 유닛'은 첫 방송부터 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제 남은 것은 지금의 관심도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출연자의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기획 의도에 어긋나는 참가자가 일부 포함된 만큼, 이들의 간절함까지 제대로 보여줘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또 유닛 결성이 아닌 리부트에 다시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의 원 기획 의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진정성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방송 전부터 불거졌던 갑질 논란과 표절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명이 필요할 전망이다.
'더 유닛'이 앞으로 꿈 많은 청춘들의 진정한 리부트 발판이 되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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