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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혜선의 늪에 빠졌다.
신혜선은 2012년 KBS2 '학교 2013'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tvN '고교처세왕'의 사무실 직원 고윤주, '오 나의 귀신님'의 비련의 주인공 강은희, MBC '그녀는 예뻤다'의 얄미운 허당 한설, 영화 '검사외전'의 강동원 키스녀 등의 캐릭터를 맡으며 조연임에도 깊은 임팩트를 남겼다. 그런 신혜선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아이가 다섯'에서 신혜선은 모태솔로 이연태 역을 맡아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의 풋풋한 감성을 설렘 가득하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성훈과의 멜로 케미가 워낙 탁월했던 탓에 서브커플임에도 '단호박 커플'이라며 주연 커플에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신혜선은 지난 여름 tvN '비밀의 숲'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첫 사건부터 궁지에 몰린 신참검사 영은수 역을 맡아 비극적인 캐릭터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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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악연으로 얽혔던 최도경과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의지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런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자 화들짝 놀라는 감정의 서사를 탄탄히 쌓아올렸다. 덕분에 시청자도 서지안의 마음에 동감하고 앞으로 전개될 로맨스를 기대하게 됐다.
이처럼 신혜선은 왜 이제야 주연을 맡은 것인지 아쉬울 정도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내며 자신만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수수한 듯 오밀조밀 예쁜 얼굴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한 이미지, 정확한 딕션, 도도한 분위기 속에서 풍겨 나오는 허당미 등 색다른 컬러를 드러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계속될 신혜선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