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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의 미래 vs 넥슨의 미래, 무엇이 다를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17:34



게임회사의 청사진은 중요하다. 라인업의 무게와 가능성으로 게임사의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내를 대표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항상 비교되는 회사다. 대표 라이벌 회사이자 서비스 방향성과 라인업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과거 정통과 캐주얼로 대표되었는데, 모바일 시장에 와서도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란 한마디로 대표된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무게감 있는 MMORPG 중심으로 라인업을 채워왔다.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캐주얼이나 장르의 다양화도 고려했는데, 결국 엔씨소프트는 자신들이 가장 역량을 펼칠 수 있는 MMORPG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 TL의 약자는 더 리니지(The Lineage)를 뜻한다. 리니지의 정통성과 항상 최신 기술을 리드했던 엔씨소프트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PC 신작이 나오면 PC를 업그레이드 할 정도로 기술적 혁신도 이끌었다.

이는 모바일에도 이어진다. 엔씨소프트의 자신감 표현의 일부로 볼 수 있는데, 리니지2M은 PC게임 수준의 퀄리티로 '핸드폰을 최신형으로 교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할 정도로 모바일게임에 최신 기술을 녹여낼 예정이다.

아이온 펨테스트, 블레이드앤소울 2 모두 MMORPG다. 약 2년여의 시간 동안 모바일시장을 경험한 엔씨소프트의 방향성은 명확해졌다. 잘하는 것을 모바일,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넥슨은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성과의 문제가 매번 꼬리표로 따라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매년 실험적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모든 게임이 실험적인 것은 아니다. 지스타 2017의 중심인 피파온라인4, 오버히트는 대중성을 갖춘 게임인데, 배틀라이트, 야생의땅: 듀랑고, 데이브와 같은 게임은 사전지식이나 설명이 없으면 쉽지 않은 게임일 수 있다.

현재 쉽지 않다는 온라인게임 시장에 넥슨은 올해 피파온라인4, 니드포스피드엣지, 천애명월도, 배틀라이트, 타이탄폴 온라인의 5종의 라인업을 준비했다. 이 부분만 봐도 넥슨은 유저들의 경험과 다양성을 위해 어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넥슨의 모바일 슬로건 중 하나는 '버라이어티(Variety)'였다. 이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효하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실패의 경험을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이 넥슨의 장점이다.

이정헌 부사장은 "넥슨은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다음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과거의 경험을 살려 차기 프로젝트에서 모바일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실제로 2년 전 다양성을 추구하며 서비스된 게임 중 현재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넥슨은 당시의 경험을 살려 올해 다크어벤저3, 액스에서 성과를 냈고, 오버히트, 야생의땅: 듀랑고 등으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기업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다른 방향성이지만 게임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방향성은 다르지만 결국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는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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