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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에서 가장 섹시하고 치명적인, 완벽한 사기 캐릭터들이 11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피해 금액 4조원, 피해자 3만명에 이르게 한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검사와 사기꾼이 합심해 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 '꾼'(장창원 감독, 타이거픽쳐스 제작).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 역의 현빈, 사기꾼과 손잡은 수석 검사 박희수 역의 유지태, 연기 좀 되는 베테랑 꾼 고석동 역의 배성우,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허성태)의 오른팔 곽승건 역의 박성웅, 거침없는 비주얼 현혹꾼 춘자 역의 나나, 손만 대면 다 뚫리는 뒷조사꾼 김과장 역의 안세하, 그리고 장창원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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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내가 생각한 황지성은 중심을 잘잡아야 나머지 팀원들이 잘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팀원들과 두루두루 잘 맞게 연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액션 신을 연기한 것에 대해 "맞는 신이 더 편한 것 같다. 유지태 선배의 배려로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넘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역대급 악역으로 파격 변신한 유지태는 "KBS2 드라마 '매드독'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게 내 계산이라면 계산일 수 있다. 배우로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고 악역, 선역을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내가 하는 연기들이 기존 것들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할 수 있는 역을 만나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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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는 tvN 드라마 '굿와이프' 이후 '꾼'까지 유지태와 두 번째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것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가 아직 미숙해 촬영장에서 적응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긴장도 많이 됐는데 유지태 선배가 늘 좋은 말과 응원을 많이 해줬다. 유지태 선배 덕분에 마음도 편해지고 긴장도 풀어졌다. 또 자신감도 생겼다. 유지태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서 즐겁게 연기했다"고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한편, '꾼'은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최덕문, 허성태 등이 가세했고 '평양성' '왕의 남자' 조연출 출신인 장창원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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