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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더마스터'가 보기드문 품격 있는 무대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첫방 1위는 클래식의 임선혜가 차지했다.
제 1장의 주제는 '운명'이었다. 임선혜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다.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 음악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게 하소서'를 열창한 뒤 "관객들로부터 자유를 선물받은 무대"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백호는 "그야말로 먹고 살려고 노래했다. 애정이 없었다"고 지난 과거를 회상한 뒤 "50-60년대 정통 트로트의 가치를 다시 살리고 싶었다"면서 이미자의 '아씨'를 열창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에야 이 노래의 가치를 알게 됐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공연 밴드 마스터로 출연한 이승환은 "가수는 지상 최고의 직업이다.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원래 아마추어로 활동하다가 1985년 들국화의 라이브를 보고 가수가 되기로 했다. 이승환의 선곡은 들국화의 '사랑일 뿐이야'였다. 이승환은 "전인권-최성원 두 선배님께 모두 존경을 표하는 의미다. 두 분의 목소리를 제가 담아내고 싶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과시하며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장문희는 '천지삼겨'를 열창했다. 최백호, 임선혜 등 다른 출연자들은 "국악 분이 굉장한 시도를 했다"며 감탄했다. 무대를 마친 뒤 장문희는 "되게 힘들었다. 혼자 외롭게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 앞에 서는 건 낯설고 두려운 일"이라며 "이렇게 긴장 많이 해본 무대도 별로 없다. 보기 드문 경험"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윤희정은 재즈 '세노야'로 인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윤희정은 "제겐 운명과 같은 노래다. 뿌듯했다"면서 "40년 넘게 노래를 했는데도 긴장되더라. 수준 있는 관객들이 대단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경연을 마친 뒤 이승환은 "요즘 경연 프로그램이 많아서 '경연 편곡'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편곡을 하신 분이 아무도 없었다. 딱 자기 노래를 들려주려고 오신 분들"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임선혜에겐 '위로가 되는 무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힘들 때 실컷 울고 하루를 견뎌내던 제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는 평이 소개됐다. 이승환에겐 '416 합창단을 보고 더욱 울컥했다. 사랑이란 의미가 광활하게 닿아오는 무대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장문희에겐 '국악이 이런 장르인줄 몰랐다', 윤희정에겐 '재즈가 더 좋아졌다'며 격찬이 쏟아졌다. 최백호에게도 '술한잔하다 감정에 젖어 운명을 노래하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는 평이 주어졌다. 최정원은 '꿈을 향해 달려보기로 했다. 제게 운명 같은 무대'라는 관객평에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등장한 클래식 지휘자 금난새는 마스터 감상단이 선정한 제1장 '운명'의 그랜드마스터를 발표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장르는 임선혜의 클래식 부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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