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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MBC가 다시 웃긴다.
이에따라 예능국은 2달여만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와의 협의 후에 정상 방송 일정을 조율할 예정.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이 정상 녹화를 예정하고 있고, '라디오스타'는 15일 기 녹화분을 송출하고 새 녹화도 소화한다.
또한 '나 혼자 산다', '쇼! 음악중심', '복면가왕', '섹션TV 연예통신'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파업 전 정상 방송 체제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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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국의 47인 PD들은 파업 전 지난 여름, 실명이 포함된 성명서를 내고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에는 방송 사전 검열과 제작비 축소, 신규 공채 채용 마비와 비상식적 인력 배치를 꼬집었다. '웃기는 짓을 회사와 사장이 다 하고 있으니, 예능국 PD들이 설 곳이 없다'는 내용.
실제로 MBC 예능국의 핵심 인력으로 손꼽혔던 다수의 PD들이 타 방송국이나 거대 기획사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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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MBC 예능PD들은 이제 '물 만난 고기'가 될 수 있을까.
'꽃길'만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은 속성 상 파업으로 인한 '공백'의 손해와 '복구'에 필요한 노력이 보도나 교양, 드라마에 비해 더 크다.
오랜 기간 공들여 모신 단골 시청자들의 인내심은 길지 않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재방'이나 '하이라이트 편집 방송'이 이어질수록 'X요일 = MBC X예능'이라는 공식은 금이 간다. 시청자들은 점차 타 방송국 예능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하고, 곧 그 시청 패턴에 적응된다.
1~2주 사이에도 미세하게 변화하는 '웃음의 트렌드'를 두 달 이상 놓친 상황에서 일부 리얼리티 예능이나 관찰 예능 등이 예전의 '맥'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 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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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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