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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재룡은 온주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졌고, 온주완은 그런 이재룡이 자신의 생부임을 알고 큰 혼란에 빠졌다. 이처럼 안타까운 부자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캐빈에게 화영(이일화 분)을 협박하는 모습을 들켜 회사를 잘린 선영 역시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이에 태양과 선영은 격한 실랑이를 벌였고 선영의 옆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김실장은 태양을 밀어 넘어뜨리고 이와 동시에 차량이 태양을 향해 돌진하며 극악무도한 연극의 서막이 열렸다. 그러나 정작 애리는 달려오는 차 앞에 망설였고, 태양은 실제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다. 이때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온 캐빈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어 태양을 밀어내고 대신 차에 치였다. 이어 캐빈은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생사의 기로에 놓여 충격을 안겼다.
박본부장은 화영에게 전화를 걸어 태양의 사고 사실을 알리고 병원으로 와줄 것을 요청했다. 캐빈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인 만큼, 캐빈이 평생 마음에 품었던 화영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뛰어온 화영은 캐빈이 태양 대신 차에 뛰어들어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화영은 캐빈이 태양을 진심으로 아꼈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느끼고 태양에게 생부의 진실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
이어 홀로 된 태양은 그 동안 캐빈이 자신에게 보여줬던 애정 어린 행동들을 곱씹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떨궜고, 이와 함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는 캐빈의 모습이 번갈아 비춰졌다. 이처럼 아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져버린 캐빈의 절절한 부정과 캐빈을 미워할 수도 그렇다고 기쁘게 아버지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태양의 절절한 가슴앓이가 시청자들의 가슴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에 태양이 생부인 캐빈을 용서하고 그의 존재를 받아들일지 동시에 죽음의 문턱에 서있는 캐빈이 목숨을 건지고 태양과 진짜 부자관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짠내나는 부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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