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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그사이' 준호 "강두로 피폐해진 생활, 사랑법 보여드릴 것"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08: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PM 겸 배우 준호가 첫 주연 도전 소감을 밝혔다.

준호는 JTBC 새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첫 멜로, 첫 주연 도전에 나섰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 준호는 극중 이강두 역을 맡았다.

이강두는 2005년 쇼핑몰 붕괴 사고로 가족과 운동 선수의 꿈을 잃었다. 그는 내적 상처를 드러내는 대신 트라우마를 마음 속에 꽁꽁 감추고 거친 삶을 살아갔다. 시니컬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듯 하지만 추모비를 때려부수고 싸움을 벌이는 그의 모습에서는 가득찬 울분이 느껴졌다.


이강두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12일 방송된 2회에서 그려졌다. 붕괴사고 당시 이강두와 하문수(원진아)는 같은 현장에 있었다. 그러나 하문수는 구조됐고 이강두는 남겨졌다. "죽냐 사냐 하는 순간엔 저밖에 모르는 게 사람"이라며 이강두가 날선 태도를 갖게 된 이유가 있었던 것. 그러면서도 이강두는 인간성을 완전히 놓지 못했다. 여인숙 주인 아주머니가 아들 상만(김강현)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 온 인생이지만, 가족의 정에 굶주린 슬픈 영혼이라는 걸 보여준 대목이다.

표정연기부터 발음 발성 액션까지. 준호는 수준급 연기로 이강두 캐릭터를 풀어나갔다. 덕분에 첫 주연작임에도 그의 연기에는 합격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놀란 대목은 준호의 반항아 연기다. 영화 '스물'에서의 유쾌한 청춘이나 '김과장'에서의 미워할 수 없는 '먹소' 서율 등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내면의 트라우마로 비뚤어진 청춘을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낼 줄 몰랐다는 것.

준호는 "이번 강두를 연기할 때 내 생활도 피폐해졌다. 감정을 다운시키지 않으면 강두를 연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 내내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후에는 무게를 버리려 노력했다.온전히 눈과 목소리, 그리고 그냥 서있는 모습 자체로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정통 멜로극이다. 작품은 동일한 건물 붕괴사고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강두와 하문수가 거듭 마주치며 서로를 인지하고, 호기심이 호감으로,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되는 과정을 차분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확실한 사건이 겹치고 감정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보다 몇배는 더 어려운 감정 연기를 요하는 작품인 셈.


이번 작품으로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준호는 "아직 멜로 느낌이 담긴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사람 사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멜로는 차차 나올 예정이다. 솔직히 내가 멜로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저 강두로 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준호는 "두말 할 것 없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사랑하는지 보여 드리겠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주셔도 감사하다"는 당부 인사를 남겼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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