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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1세기 종묘는 어딘가"
유시민은 "조선과 한양의 설계자인 정도전을 이방원이 죽였다"라며 "정도전은 굉장히 분석적이고 논거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선은 "분석적 사고와 공감적 사고는 동시에 못한다. 두 가지의 뇌 패턴이 동시에 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직관이 강한 사람이 리더가 되는거다. 분석을 잘 하는 사람이 참모가 되는거다"라고 주장했다.
황교익은 "산업화에 맞물려 서울의 인구가 천 만이 됐다"라며 한양에서 경성, 서울까지 이르는 인구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했다. 유현준은 "서울의 인구가 늘어난 것, '보일러'가 근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거의 역사로 봤을 때 온돌 시스템 때문에 2층 집이 없었다. 보일러가 생기면서 2층 집과 아파트가 생겼고 지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사 박물관'을 찾은 황교익은 "지금의 서울은 조선의 한양과 다르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해야한다. 지방에서 돈 벌러 올라온 사람들이 많다. 이주민의 도시다"라며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를 이야기했다. "지금의 서울은 고종보다 영자하고 문화적 맥락이 더 깊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현준은 "그래서 아파트가 필요했던거다"라고 말하자, 유희열은 "제가 과거 11평 시민 아파트에서 살았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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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서울'에 대해 장동선은 최초의 주상복합 '세운상가'를 이야기했다. 7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던 세운상가는 강남이 개발되고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하락했다. 현재는 청년 창업공간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FAB LAB 공간의 흥미로움을 설명하며 "서울의 미래를 봤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현재 도시를 '화석에너지'와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유현준은 "효율성이 떨어진 서울은 도시계획이 잘못됐다"라며 "내가 만약 서울을 다시 만든다면, 건물 3층 이상의 상업시설을 못 만들게 할 것이다. 상가를 1층으로 위를 주거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지금의 생활방식이 5대 그룹을 만든 것이다"라며 비효율성에 대해 언급했다.
유시민은 "유교사회의 조선에서의 '종묘'와 '사직'은 필요했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종묘의 기능을 하는 곳은 어디인가"라며, 자신의 '종묘'를 소개했다. '한국기독교혐의회'를 찾은 그는 이한열 열사의 사망으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떠올렸다. "당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여기 들어오면 벌써 마음이 따뜻해진다"라며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호해줬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 공간을 잊지 않는 것. 그 곳을 가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21세기의 종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의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한 토론했다.
한편 유현준은 '21세기 사직단'은 '아파트', 유시민은 '돈'으로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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