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게임 만평] 게임을 넘어 스포츠로, 국제 e스포츠 대회 'WCG' 5년 만에 부활

기사입력 2017-12-18 11:30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린 국제 e스포츠 대회 'WCG(World Cyber Games)'가 부활한다. 2013년 마지막 대회가 열린 이후 5년 만이다.

'WCG'는 지난 12월 13일 태국 방콕에서 공식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WCG 2018'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Global eSports Festival for a better world)'을 이념으로 삼고 태국 방콕에서 열릴 'WCG 2018' 개최 일정이 2018년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으로 발표됐다.

주 종목으로는 밸브 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MOBA 게임 '도타 2'와 프로스트번 스튜디오 MOBA 게임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슈퍼셀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 '클래시 로얄' 등 4종목이 발표됐다. 'WCG'는 이번 간담회 이후 다양한 종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WCG'는 '드론'과 'VR' 같은 신기술을 중심으로 '드론 레이싱 월드 챔피언십', 'VR 월드 챔피언십'을 함께 열고, 다양한 국적 코스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코스프레 대회', 유명 DJ가 참여하는 라이브 콘서트,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진 '공식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 'WCG' 권혁빈 대표는 "e스포츠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류 문화로 성장했지만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한 영역인 데 반해, 일반 스포츠는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WCG'는 스포츠가 가진 사회 구성원을 화합시키는 긍정적인 요소를 e스포츠와 결합해 기성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진화된 e스포츠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혁빈 대표는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첨단 미래 기술과 융합을 시도할 예정이다"라며 "따라서 게임 외에도 다양한 미래 스포츠 영역을 혁신적으로 발굴하고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 삼성전자 후원하에 시범적으로 개최된 'WCG 챌린지' 대회 이후 2001년 정식 출범한 'WCG'는 '게임 그 이상(Beyond the game)'을 신조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열렸다. 3회까지는 한국에서, 2004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개최됐다.

'WCG'는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 선수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을 토대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올림픽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돼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렸다. 대회에서 한국은 4회 연속 우승으로 최다 연속 우승, 총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존심을 지킨 바 있다.


그러나 'WCG'는 지난 2013년 중국 쿤산에서 열린 'WCG 2013'을 마지막으로 돌연 폐지됐다. 'WCG 2013' 그랜드 파이널에서 역대 최다 관중인 15만 명을 모은 성과를 달성한 후 2014년부터 대회를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당시 전 세계 e스포츠 업계는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마지막 대회 개최 4년이 지난 2017년 3월, 스마일게이트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WCG' 상표권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부활이 예고됐다. 이후 9개월 만인 12월에 구체적인 종목과 대회 일정 등이 발표돼 전 세계 e스포츠 팬 관심이 'WCG'에 집중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WCG'는 올림픽처럼 다양한 종목으로 전 세계 게임 유저가 경쟁하는 대회로, e스포츠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며 "'WCG 2018'에서도 여러 가지 종목으로 세계 각국과 대결을 벌이는 만큼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 위상을 다시 떨칠 기회가 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