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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때 종현은 "감사하다. 너무 설렌다. 1년이나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내가 신기한 건 가끔은 사람이 일을 매일매일 하다 보면 '오늘은 진짜 쉬고 싶다', '하루 정도는 예전처럼 맨날 일하지 않고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만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 난 활동하면서 그랬던 적이 종종 있다. 그냥 피곤하고 몸이 힘들고 생각은 그렇게 한 적이 있었는데 라디오 올 때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 못 했던 거 같다. 지금까지는. 1년이 딱 됐는데 라디오 오는 게 힘들다거나 피곤해서 못 오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라디오 디제이라는 자리가 내게 회복의 자리인 거 같아 감사하다"며 라디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2월 종현이 청취자들에게 전한 말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당시 종현은 "'다들 그렇게 살아.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는 말 세상에서 제일 잘못된 위로법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하고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하는 거. 그런 말도 있지 않냐. '죽을 용기로 살아' 그런 말. 난 제일 안 좋은 위로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사람, 우울한 사람, 어려운 사람, 지쳐있는 사람한테 '그런 생각할 용기로 다른 걸 해라. 지금 그렇게 힘들어하고 지쳐 하고 피곤해하고 안 좋은 생각할 그 에너지로 그냥 빠르게 움직여서 할 일들 빨리 처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 그 사람도 알고 있다. 빨리빨리 움직여서 해결하면 되는 거 알고 있다. 너무너무 그렇게 하고 싶다. 근데 그렇게 안 되니까"라고 담담히 전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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