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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몰아치겠다"…돌아온 이승기, 예고될 꽃길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7-12-20 09:27


탤런트 이승기가 15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1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래도 사람이 죽지 않는구나. 더 몰아쳐도 되겠다."

2년의 기다림 끝에 이승기가 우리 곁에 돌아왔다. 그의 모범생 같으면서도 치고 빠질 줄 아는 노련한 입담이 그리웠고 재치가 그리웠으며, 시청자를 적절히 웃기고 울릴 줄 아는 현명한 연기력이 그리웠다. 그리고 또 그의 노래가 그리웠으니, 돌아오자마자 휘몰아치는 일정을 소화해주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반가울 따름이다.

지난 2004년 1집 앨범인 '나방의 꿈'으로 데뷔해 '누난 내 여자니까'를 부르며 가수로 성공했고, 예능 캐릭터로 꽃을 피웠으며 배우로도 눈부신 성공을 거둔 이승기의 군입대는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지난 2014년 이후 브라운관에서의 연기활동을 쉬었던 그였기에 주기적인 방송으로 그를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절실했고 '신서유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했으니 재치가 넘치는 이승기의 모습을 보고싶기도 했다.

남의 군 제대 날짜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오는 게 특징이라던데, 이승기의 군 생활은 체감 속도가 너무나 느렸다는 것이 팬들의 공통 반응. 이쯤 되면 1년이 지난 것 같고, 이제 제대가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지만, 멀고도 먼 이승기의 제대 날짜에 그를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갔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 드디어 이승기가 제대했고 예능에 드라마까지 쉴 틈을 안 주는 이승기의 모습이 '몰아치고' 있다.

전역 후 이승기는 두 개의 작품을 선택했다. 하나는 드라마인 tvN '화유기'였고 또 다른 하나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 '집사부일체'였다. '의외의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보통 드라마, 예능, 가수활동 중 하나를 선택하기 마련이지만, 이승기는 그중 두 가지를 동시에 선택하며 시선을 모은 것. 욕심과 실현 가능한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승기는 과감한 선택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이승기는 이에 대해 "부대에 있으면서 엄살 부리는 게 많이 빠졌다. 무엇보다도 하는 일이 너무 좋고 여기서 에너지를 크게 얻기 때문에 시청자들께서 받아만 주신다면 몸이 닿는 대로 체력이 닿는 대로 배우, 예능, 가수까지 병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군생활동안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겪지 못했던 것을 많이 겪었고 '이래도 사람이 죽지 않는구나'를 깨달았고 더 몰아쳐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단 이승기의 체력과 의욕은 최고조. '총알도 비켜갈 사주'라던 이승기의 선택은 이번에도 그의 인생에 꽃길을 깔아줄까. 두 프로그램 모두 이승기와 콘셉트가 맞아떨어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집사부일체'는 이승기를 비롯해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괴짜 사부를 찾아가 동거동락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부'를 찾아가 그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생활하며 하루를 보내게 될 예정이다. 이미 첫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제작진의 분위기도 좋다. 한 제작진은 "아무리 예능을 쉬었다지만, 바로 감을 찾아내는 이승기의 모습에서 감탄이 나오더라. 촬영 내내 이승기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귀띔했다.

'화유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엄청나다. 이승기가 제대하기 전부터 '출연설'이 돌며 홍자매와 이승기의 재회에 관심이 쏠린 것. 천계에서 인간계로 쫓겨난 손오공 역을 맡은 이승기는 '퇴폐적 악동 요괴'라는 수식어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열연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고정적으로 잡혀 있던 '모범생' 이미지를 벗었고 그를 통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쳐왔던 그이기에 '화유기'에서 보여줄 이승기의 새로운 모습에도 시선이 쏠리는 것. 특히 과장된 스타일링에서 느껴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와 이승기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시청자와 제작진의 밑음으로 캐스팅됐고,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기다.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연예인들의 전유물인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 정신도 장착하고 있는 그는 모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중이라고. 첫 촬영과 두 번째 촬영 등을 거치며 몸풀기를 시도했던 이승기는 이제 완전히 '요즘 연예인'처럼 몸이 풀린 상태. 이승기가 보여줄 요괴 손오공의 모습과 예능인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이승기의 복귀작인 두 프로그램의 첫 방송은 모두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부터 내년인 2018년까지 몰아칠 이승기의 타임테이블이 완성돼 있는 것. 먼저 스타트를 끊는 것은 '화유기'다. 오는 23일 오후 9시에 첫방송 될 예정이며 이승기의 공약처럼 '첫 방송 시청률 10%'를 기다리고 있다. '집사부일체'의 방송시기는 미정이지만, 첫 촬영이 진행된 만큼 1월 초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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