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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군 제대 날짜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오는 게 특징이라던데, 이승기의 군 생활은 체감 속도가 너무나 느렸다는 것이 팬들의 공통 반응. 이쯤 되면 1년이 지난 것 같고, 이제 제대가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지만, 멀고도 먼 이승기의 제대 날짜에 그를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갔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 드디어 이승기가 제대했고 예능에 드라마까지 쉴 틈을 안 주는 이승기의 모습이 '몰아치고' 있다.
전역 후 이승기는 두 개의 작품을 선택했다. 하나는 드라마인 tvN '화유기'였고 또 다른 하나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 '집사부일체'였다. '의외의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보통 드라마, 예능, 가수활동 중 하나를 선택하기 마련이지만, 이승기는 그중 두 가지를 동시에 선택하며 시선을 모은 것. 욕심과 실현 가능한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승기는 과감한 선택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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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엄청나다. 이승기가 제대하기 전부터 '출연설'이 돌며 홍자매와 이승기의 재회에 관심이 쏠린 것. 천계에서 인간계로 쫓겨난 손오공 역을 맡은 이승기는 '퇴폐적 악동 요괴'라는 수식어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열연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고정적으로 잡혀 있던 '모범생' 이미지를 벗었고 그를 통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쳐왔던 그이기에 '화유기'에서 보여줄 이승기의 새로운 모습에도 시선이 쏠리는 것. 특히 과장된 스타일링에서 느껴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와 이승기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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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와 제작진의 밑음으로 캐스팅됐고,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기다.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연예인들의 전유물인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 정신도 장착하고 있는 그는 모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중이라고. 첫 촬영과 두 번째 촬영 등을 거치며 몸풀기를 시도했던 이승기는 이제 완전히 '요즘 연예인'처럼 몸이 풀린 상태. 이승기가 보여줄 요괴 손오공의 모습과 예능인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이승기의 복귀작인 두 프로그램의 첫 방송은 모두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부터 내년인 2018년까지 몰아칠 이승기의 타임테이블이 완성돼 있는 것. 먼저 스타트를 끊는 것은 '화유기'다. 오는 23일 오후 9시에 첫방송 될 예정이며 이승기의 공약처럼 '첫 방송 시청률 10%'를 기다리고 있다. '집사부일체'의 방송시기는 미정이지만, 첫 촬영이 진행된 만큼 1월 초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