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줌人] 백진희는 언제부터 '믿보배'가 됐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7-12-20 10:32


탤런트 백진희가 3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저글러스:비서들'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7.11.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 배우가 나오면 무조건 믿고 본다"로 분류되는, 일명 '믿보배'들이 있다. 백진희도 그중 한 명. 백진희가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라면 더 궁금해지고 더 보고싶은 것이 백진희가 '믿보배'라는 증거다.

백진희는 지난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주목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그의 이름과 얼굴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 등장했으니 MBC 시트콤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이었다. 그 후 주말드라마인 '금 나와라 뚝딱!'에 출연하며 박서준과 부부 호흡을 맞췄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짠내'나는 애절한 사연을 가지고도 단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백진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그의 다음 행보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랬던 백진희가 한 번은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하지원 주연의 사극이었던 '기황후'의 타나실리 역으로 등장했는데 이 모습 또한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 그가 '믿보배'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발판이 됐다. 백진희는 '기황후'를 지나며 주연 배우로 우뚝 서게됐다. MBC '트라이앵글'(2014)을 시작으로 '오만과편견'(2014), '내딸 금사월'(2015), '미씽나인'(2016)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MBC 작품에 출연, 'MBC의 딸'이라는 수식어도 얻었고 그만큼 '믿고 배역을 맡길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 '미씽나인'에 출연하며 '생고생' 전문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던 백진희는 조금 더 '을' 전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로 결심한 듯 했다. 비서의 이야기를 담은 KBS2 '저글러스 : 비서들'(조용 극본, 김정현 강수연 연출) 출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역시 백진희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웃길 것 같다', '믿고 본다'는 평이 많았던만큼 '저글러스'의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본이 재밌다'는 관계자발 소문들이 사실인지에 대한 확인작업도 첫 방송과 동시에 이뤄졌다.

첫 방송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편이었다. 당시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5.6%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 그러나 입소문의 힘은 대단했고 '믿보배'인 백진희의 연기 또한 시청자들의 믿음에 보답하며 '저글러스'는 결국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그야말로 '꼴찌의 반전' 같은 것. 그 결과 지난 19일 방송된 6회는 월화극 중 유일하게 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저글러스'는 꾸준한 상승세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중이다. 비록 한 자릿수 시청률로 '의미 없는' 시청률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월화극들이지만, 그 속에서도 입소문과 배우들의 열연 하나만으로 충분히 주목 받고 있는 작품. '시트콤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B급 코미디와 비서들의 '짠내'가 폭발하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들이 차근차근 펼쳐지는 중이다. 여기에 좌윤이(백진희)와 남치원(최다니엘)의 관계가 점차 진전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것. 후반부로 갈수록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저글러스'와 '믿보배' 반열에 올라선 백진희의 노력이 두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쾌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인생작에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백진희의 앞날도 기대를 모은다. '하이킥'을 시작으로 '금 나와라 뚝딱!'을 비롯, '기황후', '내딸 금사월' 등으로 시청자들을 주목시켰던 백진희가 '저글러스'로 새 인생작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