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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태리에게 소포모어 징크스(첫 작품에서 성공한 후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첫 작품에 비해 부진한 상황)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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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는 지나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시대와 신분, 성(性)의 장변까지 뛰어넘어 스스로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개척하는 숙희 역을 맡아 어려운 감정 연기부터 파격적인 노출연기까지 완벽히 해내며 그해 열린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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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태리는 '1987'로 자신에게 쏟아진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권력의 부당함을 알고 그에 맞서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저항했던 이들과 그 가족의 아픔과 상처 또한 너무 잘 알기에 상식처럼 침묵에 동조하는, 하지만 결국에 6월의 광장에 나서게 되는 이들을 대변하며 김태리. 감정의 진폭을 통해 관객을 1987년의 감정 한가운데로 데려가는 김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김태리 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