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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선영이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으로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김선영이 7년 만에 다시 출연한 작품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비정규직 배달 운전수와 판매 직원으로 일하는 결혼 3년차 부부의 일상을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고민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연극이다. TV 속 유명인을 보고 수다를 떨고, 밥 한 끼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부가 임신을 경험하면서 어긋나고 삐꺽거리는 과정을 통해 현실이 주는 인생의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초연 이후 줄곧 호평을 얻고 있다.
김선영은 특유의 덤덤한 말투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캐릭터가 지닌 내면의 아픔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쏟아내며 관객과 소통 중이다. 특히 남편의 만류에도 아이를 지키고 싶은 예비 엄마의 처절한 목소리와 아이를 낳기 위해 온갖 생활비를 줄이는 모습에서는 고단한 현실이 주는 씁쓸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10년 전에도 사회에 강한 울림을 줬던 작품으로 요즘 현실과도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초연 때부터 활약해온 김선영의 깊이 있는 연기가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초연 무대부터 남편 종철로 호흡을 맞춰온 이주원과 다시 함께해 두 배우의 빈틈없는 환상 호흡도 시청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김선영은 극단 나베 대표 자리도 겸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연극 '모럴패밀리' 제작을 통해 후배 배우 양성에도 힘을 쏟는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극 사랑을 실천하는 중에 있어 이번 작품 출연이 더욱 뜻 깊다.
김선영의 내공 깊은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독일 극작가 겸 연출가 프란츠 크사버 그뢰츠의 '오버외스터라이히'를 각색한 작품으로 오는 1월 21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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